in 아카이브 (2002-2013), 취어생 (2002-2008)

멘델리안 논쟁: 식물학적 역사학적 개관

http://heterosis.egloos.com/773100 원문


2005년 10월 12일 멘델 주간에. 관련 논의는 이곳을 참고.


이 논문은 2001년에 미국 식물학회지에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논문을 읽고 있는데 우선 개요만 번역해서 올립니다. 읽고 나서 추가할 만한 사항이 있으면 추가하겠습니다. 과학잡지에 실린 논문이라 개요에서 논문의 요약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다루고자 하는 것은 개요만 봐도 명백합니다. 


그레고어 멘델은 유전에 관한 근원적인 법칙을 개발한 신부이자 식물학자였다. 2000년은 그의 유전법칙이 재발견되고 유전학이 시작된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비록 멘델이 유전학의 창시자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그의 작업에 대한 중요한 논쟁이 20세기에 걸쳐 지속되었다. 

이 논문에서 우리는 최근의 식물학적 관점을 통해 역사적 기록을 살펴봄으로서 가장 논쟁이 된 다섯가지 이슈들을 개괄한다. 

(1)멘델의 데이터들은 진실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한가? 

(2)멘델이 기술한 자신의 실험은 허구인가? 

(3)멘델은 그 자신의 업적이 될만한 유전 법칙을 명료화했는가? 

(4)멘델은 “연관 linkage” (페이퍼를 읽어봐야 하겠지만 연관은 염색체상에 위치하는 유전자들이 함께 자손으로 전달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현대 유전학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유전자의 연관도가 8% 라고 한다면 이 둘은 염색체상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유전자재조합을 통해 함께 후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연관도는 50%를 넘을 수 없으며 50%의 의미는 항상 함께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멘델이 실험한 7개의 형질은 훗날 연관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고 현대유전학적인 관점에서 멘델의 실험은 연관도가 높은 몇몇 형질에서는 데이터를 얻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5)멘델은 다윈을 지지했는가, 반대했는가? 

식물학적인 증거와 역사학적인 증거를 종합해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결론이 지지된다. 

(1)멘델은 그의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다. 

(2)실험에 대한 그의 기술은 문자 그대로이다. 

(3)그는 그에게 주어진 정보의 한도내에서 최대한 가능했던 정도로 그 자신의 업적이 될만한 유전의 법칙을 명료화했다. 

(4)그는 연관을 발견하지 못했다. 

(5)그리고 그는 다윈을 강하게 부정하거나 지지하지도 않았다. 


저자들이 제시한 이슈들 중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3)과 (5), 두가지 뿐이다. (3)의 경우 저자들의 결론은 다음링크에서 제시된 결론과 다르지 않다. 멘델의 업적으로 알려진 두가지 법칙-분리의 법칙, 독립의 법칙- 중 분리의 법칙은 다음과 같이 해석되어야만 한다.

멘델은 그의 논문에서 서로 다른 원소(differing element)간의 ‘‘enforced association [erzwungenen Verbindung]’’을 이야기함으로서 잡종내에서의 원소의 쌍이 형성됨을 의미했다. 이러한 원소쌍 개념은 현대의 유전자쌍 개념에 유추될 수 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원소쌍이 “separate from each other [sich gegenseitig ausschliessen]”된다고 말함으로써 ‘분리’를 말하고 있다. 이러한 분리는 ‘‘only at the stage at which the reproductive cells develop”에서만 일어난다고 명시함으로서 생식세포 형성과정 중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면만 가지고 멘델이 현대유전학의 분리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과대포장할 수는 없다. 이미 제시되었듯이 분리는 잡종의 형질이 대물림되는 과정에서만 고려된다. 순종의 경우 이러한 분리의 법칙은 언급되지 않는다. 멘델의 분리의 법칙은 ‘잡종’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한 멘델은 분명히 독립의 법칙을 언급했으며 둘 혹은 세 형질간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이 실험들의 조작가능성에 대해서는 (1)과 (2)를 통해 충분한 반박이 가능하다.

이제 남은 관심거리는 멘델과 다윈과의 관계인데 이에 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