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은 복잡하다: 영화 <시대정신 Zeitgeist>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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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과학적 회의주의에 탐닉했던 사람으로서 음모론의 기미가 보이는 이론에 대해 남들보다 더욱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우는 편이다. 결론을 예비해두고 결론에 부합하는 증거만을 이론에 봉사하도록 만들면서, 나아가 반대되는 증거 모두를 은닉하는 음모론은, 이론은 실험에 의해 제한받아야 한다는 과학의 세속화 정신에서 빗나간, 사이비 과학의 징후를 보이는 사이비함이기 때문이다.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이미 루즈체인지를 통해 9.11 테러의 미심쩍은 부분들을 접하고 있던 터라 2부는 좀 식상한 면이 있었다(게다가 루즈체인지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부는 예수와 이집트 신화를 비교하면서 예수라는 실존 인물을 부정하는 것인데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런식으로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 진실에 더욱 근접하는 것이라 보이지는 않는다. 나라면 차라리 현실의 기독교가 저지르고 있는 부정과 부패에 촛점을 맞추어 기독교를 무너뜨리는 전략을 사용할 것 같다. 자신들의 근원이 뿌리째 뽑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종교집단은 없다. 아마 이런 주장들은 기독교를 더욱 자신들의 리그에 가두는 힘 이상으로는 작용하기 힘들 것이다. 오히려 SBS의 <신의 길, 인간의 길>이 훨씬 건강한 비판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예수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대정신>의 기획은 영화의 첫장면에서 유명한 티벳 불교의 전파자 트룽파(Chögyam Trungpa)의 연설로 시작하는데 연설의 핵심은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현재다”라는 메시지다. 유일신교의 신화를 지적함으로서 그 신화를 걷어내려는 시도에 또다른 종교 지도자의 메시지가 실린다는 것도 무종교인의 관점에서는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고결한 메시지의 내용을 일단 받아들여 보자.

실제로 중요한 건 “지금 현재”입니다. 현재는 명확하게 “현재”입니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유용한 것을 즉각적으로 경험하려 노력합니다. 우리가 현재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과거에 존재했었다는 생각에  아무런 요점도 없습니다. 지금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비주의적인 것이 없이, 단지 “현재”는 너무나 정직하게도 단순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성에서, 어쨌든, 이해의 분별은 현실과 당신이 끊임없이 하나씩 상호 작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항상 발생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항상 엄청난 정확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현재”에 협박을 당하게 되고 그러므로 과거 또는 미래로 비약하게 됩니다.

트룽파의 명상이 기존의 명상과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시대정신>에서의 그의 연설과 그의 책에서 그가 강조하는 일상은 기존의 신비주의 명상과는 선을 긋는 모양이다.

열린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단한 땅을, 색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열린 공간을 낭만적으로 생각하여 함정에 빠지지요. 공간은 그것을 한정짓는 땅의 경계 없이는 경험될 수 없는 거예요. 얼린 공간을 그림으로 표현하려면 그것을 지평선 위에다 그리지 않을 방법이 없어요. 그러므로 마음 공부를 하면서 일상 생활로, 안방과 부엌으로, 자신을 계속 데리고 가야 합니다. 일상 생활의 단순성과 정밀함이 그토록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트룽파의 마음공부>

여전히 무종교인의 관점에서는 그가 입고 있는 종교적 색채에서 진정한 해방과 각성을 기대할 수 없지만, 그의 사상은 현실에 기반한, 그리고 그것은 티벳이라는 억압된 땅의 불교가 변화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현실불교임에는 틀림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트룽파의 말이 예수를 신화로서 깍아내리는 이 영화의 메시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가 진정 중요하다면 현재 이 세상의 종교가, 적어도 그들이 부정하고 싶은 유일신교가 저지르고 있는 부패와 -또  만약 있다면- 그들의 존재로 인한 잇점까지 다루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좋은 시도였지만 1부는 억지스러웠고, 2부는 이미 중복된 그리고 더욱 구체적인 다큐가 존재하는 상황이라 놀랍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프리메이슨의 새로운 버전이라 부를만한 3부였다.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본위제를 철폐하고 달러를 발행하고 미국 금리를 좌지우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기업이라는 아이러니를 근거로 삼는다.

대한민국은 국책은행으로 한국은행이 있지만, 미국의 한국은행에 해당하는 FRB는 유대계 글로벌 금융기업(록펠러, 골드만 삭스, 로스차일드) 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미국 5대 은행(JP모건, 시티은행, 와코비아, 웰스파고)가 관여하는 민간기업일 뿐입니다. 이들은 통화량을 관리하는 특권을 누리면서, 그에 대한 세금을 법에도 근거하지않고 걷어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수입 1/5은 화폐발행 이자 명목으로 이들 은행의 배로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세계 대전쟁과 테러를 조장하여 제 뱃속을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911 테러도 이들이 기획 구성한 것입니다. <신화 조작에 의한 대중의 정신세계 장악, ZeitGeist>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진정 프리메이슨에 의해 움직이는 단체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무려 14년의 임기를 가진다는 점이나, 정부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물론 정부와 상원에 의해 인준되기는 하지만) 점 등은 이들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는 것과 더불어 통제불가능한 권력이라는 공포심을 조장한다. 아마도 이러한 공포, 특히 이 영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단 하나의 세계정부’를 이야기하게끔 만드는 그런 공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강력한 권력이 만들어낸 신화일 것이다.

내가 믿는 상식이 하나 있다면 세상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한 권력을 가진 이들이라도 마음대로 세계를 조절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내가 기대고 있는 상식이다. 만일 역사가 선택된 소수에 의해 조종되어 왔다면 그들은 진정한 과학자요 공학자에 경제학자이며 정치가일 것이다. 그들이 악독한 관계로 세상을 끊임없이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프리메이슨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아시모프의 ‘심리역사학’을 마스터한 초지성의 존재들일 것이다.

혼탁한 세상에 정의를 세우려는 <시대정신>의 시도는 ‘음모론’이라는 그릇된 방법론 때문에 오히려 위험하다. 분명 그들의 메시지는 ‘지금 여기’에서 현실을 ‘자각’하는 것만이 권력자들에게서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자각이라는 것이 세계가 소수의 선택된 자들에 의해 세상이 조종당하고 있다는 의미라면 오히려 그것은 신비주의를 부추겨 세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릴 듯 하다.

인과관계를 다루는 과학의 분야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정도만이 조작실험을 통해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학문들이다. 심리학이나 경제학과 같은 학문들은 통계학이나 수학적 기법을 사용해 깊은 상관관계로부터 인과관계를 유추한다. 그것이 통계학의 아버지 피셔가 귀무가설을 창안하면서도 또 경고했던 이유다. 심리학이나 경제학처럼 과학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분야에서도 단일 원인에 의한 인과관계설정이 어려운 법인데, 세계의 불행을 연방준비이사회라는 단 하나의 원인에 귀속시킬 수 있는 근거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세상이 복잡하다는 것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원인이 여러가지라는 뜻이다. 그것은 집요하고 주의 깊은 분석에 의해서야 비로서 실체를 드러내는 어려운 작업이다. 음모론은 세상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단 하나의 원인에 귀속시킬 요량으로 모든 유리한 증거들만을 끌어들이는 단순화 전략을 취한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할 방법은 없다. 실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자각’함으로서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을 견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실험으로 기능할 지 모른다. 문제는 음모론의 창안자들이 가진 시각이 옳고 그르고 간에 정말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나로서는 도무지 재미가 없다는 데에 있다. 결국 우리는 프리메이슨을 찾아 처단해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세상에 평화가 도래하는 것 아닌가. 재미 없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위험한 국가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테러 전쟁에 정당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의한 음모로 볼 것인지, 경제적 위기로 인한 정권의 탈출구로 볼 것인지, 혹은 복잡한 국제적 역학관계에 의한 현상으로 볼 것인지는 보는 이의 마음이다.

하지만 <시대정신>이라는 영화가 쥐고 있는 옳바른 시각이 신비주의에 기대고 있다는 점은 내게 안타까움이다. 게다가 ‘시대정신(Zeitgeist)’라는 개념이 가진 의미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가 믿고 있는 시대정신이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메시지는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 없다. 분명 세상은 복잡하고 시대정신은 그 하부구조의 창발이다. 기술적 진보와, 문화적 진보 등의 복잡한 현상들에 의해 등장하는 통계적인 개념이다. 그것을 ‘커튼 뒤에 가리워진’ 권력에 귀의시키는 것은 현상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뿐 아니라, 세상을 분석할 필요도 없는 재미없는 대상으로 타락시켜버린다. 재미없고 허무하다. 만일 세상이 프리메이슨에 의해 움직인다면.

28 thoughts on “그러나 세상은 복잡하다: 영화 <시대정신 Zeitgeist>을 보고

  1. 핑백: poosuk's me2DAY
  2. 잘 읽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음모론은 지양해야겠지만
    상대방이 뭔가를 획책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게임이론의 기본적인 관점입니다…

  3. 핑백: MultiThink
  4. 상대방이 변절할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나, 속일 것이라는 기대로 경제적 합리성을 만들어내는 게임이론에 관해서라면, 게임이론이 설명하지 못한 인류 문명의 발전 이후에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 언제봐도 김우재님의 글은 재미있군요 다만 언제나 회개하라며 찾아올 그분들이 염려됩니다

  6. 1부 제가 종교가 없고 잘 모르므로 패스
    2부 반론 예전에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의문만 증폭시킨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충돌로 무너진다는걸 믿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
    니다. 차라리 전세계 사람들이 사기꾼이라는걸 믿겠습니다. 저도 사기꾼입니다. 부
    모님에게 거짓말을 했거든요..
    3부 저는 일본이 천황에 말이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일본일들을 보면 단순함에 극치라고
    보이네요.. 이 글을 적으신분이 회사를 다니시는지 학업을 계속 하고 계신지 모르겠
    지만 제가 느낀바로는.. 회사 운영이 정말 웃기고 허무하다고 생각 되더군요.
    글쓴분 생각에 의하면 허무하면 안되는데…ㅋ

  7. 보는대로 보인다고 하죠. 과학적 사고 아래에서 주어진 문제의 분석내지는 해석을
    하시는 터라 모든 것을 복잡하게만 바라보시는 것 같군요.
    그러한 시각이 그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사를 놓고 볼때 때로는 낭비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8. 저 다규에 프리메이슨이야기가 나오나요?
    기존의 허접한 음모론들 덕에 저도 일단 음모론 하면 반감부터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zeitgaist를 음모론이라는 꼬리표 떼고 다시 보시면 느낌이 좀 다르지 않을까요

    복잡함과 단순함은 이 세상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특성이 아닐까요?
    거대한 숲속의 나무와 풀들 하나 하나는 제각각 다르지만 그들 모두가 하나도 빠짐없이 물과 햇빛이 없으면 죽는다는 단순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9. 연방준비은행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프리메이슨 급이던데요? 아닌가요? 크루그먼도 연방준비은행의 무소불위함을 이야기하긴 하던데, 결국 그의 결론은 대충 정부로부터 자율적인 기구라는 정도더군요. 글쎄요. 이런 건 푸그님한테 패스!!! foog님 도와줘욧!!!

  10. 1부…논점을 잘못 해석하신거 같은데요?
    그저 예수의 부정이 아니라, 종교를 이용한 시대정신을 말하려는거 같은데요. 그리고 그것은 2부와 3부로 이어지고요. 만든이가 무엇을 설명하려 하는지 바로 볼 필요가 있을듯.

  11. 윗분 말씀대로 논점을 잘못 짚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다큐에 프리메이슨 이야기는 등장조차 하질 않지요.

    이 다큐의 주제는 “커튼 뒤의 숨겨진 권력”에 의해 세상이 지배받는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현실을 직시하고 현상 이면의 사실들에 대해 통찰하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거죠.
    1부에서 권력에 의한 민중 지배 수단으로써 종교(이 다큐에서는 기독교)가 어떻게 생겨나고 유지되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맥락은 2,3부를 관통하며 이어집니다. 3부에 이르러 종교가 지배수단으로써의 힘을 잃은 지금 전 세계의 경제를 쥐고 흔드는 금융계의 큰손들이 목표하는 바를 지적하고 있고요…

    언제부터인지 이런 류의 계몽적 컨텐츠가 음모이론으로 치부되는 일이 많은데요. 그런 사람이 많을 수록 우리가 알고있는 세상은 진실에서 점점 더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미드 “엑스파일”에서 멀더의 사무실에 걸린 포스터의 카피문구가 생각나는군요.
    “진실은 저 넘어에…”

    본문의 마지막에 세상이 프리메이슨에 의해 움직인다면 현상은 지나치게 단순화 되고 재미없는 것으로 타락시켜버린다고 하셨는데요. 바로 그래서 문제라는겁니다. 세상이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재미없어지는건 우리 중 누구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12. 제 논점을 잘못 해석하셨습니다. 음모론이라는 화두가 논점을 가리나 봅니다.

  13. 프리메이슨이 영화에 등장한다고 말한바 없습니다. 식코를 음모론이라고 치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머’가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14. 좀 바보군요.. 어찌 1부를 잘 이해하지 못하나요? 명백하구만…

  15. 한가지만 말씀드리려고요.
    처음에 나왔던 그 말이 트롱파라는 분의 말씀인줄은 님의 포스트를 보고 알게 돼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트롱파라는 분의 그 말씀은
    예수님 관련 에피소드보다 끝에 나왔던 말과 이어진다고 보시는게 옳을것 같아요.
    트롱파라는 분의 말씀은 각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각성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현재를 직시함으로써 이루어진다라는 뜻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끝부분에 왠 아저씨?가 나와서 tv에 속지 말고 정신차려라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것이나 대중산업에 눈이 멀어 현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이 미미해져가는 인류에 대한 경고를 얘기하고 있는 부분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부정의 장을 열기 위한 소재가 아니라, 이 다큐멘터리를 통틀어 얘기하고자 했던 바가
    먼저 나왔다는 거지요. 즉, 서론과 결말의 일치.

  16. 그리고 영적인 각성의 문제를 신비주의로만 취급하신다면, 살아가면서 얻을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장을 하나 놓치시는게 될겁니다. 타로카드, 예언, 점술, 초능력.. 혹시 이런것들이랑 동등하게 생각하고 계신건지요? 영적인 각성이란 화려한 눈속임 따위가 아닙니다. 그저 단순하게, 사물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는것일 뿐이지요. 그냥 지나쳐가는 제 말이 님에게 큰 의미가 되진 못하겠지만, 한번쯤 그런 경험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크리슈나 무르티라던가 좋은 책들은 많이 있으니까요.

  17. 포스트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 달아놓으신 분들 중에 반론들 보니까, 제가 다 민망하네요. 짜이트가이스트 만든 사람 자체가 본명을 쓰지 않고, 초저예산 제작으로 꽤나 벌어들인 사람… James Coyman
    영화 한편 보고 완전히 동화되어서 흥분하는 사람들이 장사의 타겟이죠…

  18. 즐겨찾기를 해야 될려나…음모론이 결론을 정해두고 논거의 배열을 맞추어 간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지만 님 말씀처럼 문제 제기 방식이 틀렸다고 문제 제기 자체가 문제되는 않겠지요. 3부의 화폐와 관련된 이론적 설명을 이루는 부분은 아주 좋았다고 봅니다. ‘저는 시대정신’의 주제를 ‘비판적 시각을 가져라’로 압축해서 봤습니다. 음모론이 때로는 시대의 모순을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충격요법이 될 수 있겟지요. 물론 권장을 하기는 어렵지만…

  19. 글쎄요..시대정신이 말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음모론’보다는 본질에 대한것이 아닐까요..지금 돈이 어디로 향하는지 상품과 서비스가 어디로 향하는지 그 구조적 본질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시대정신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는 객관적 자료들이 충분하지요. 미국패권주의와 달러기축통화를 ‘음모론’이라고 치부한다고나 할까….본질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해보세요..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들이 지극히 그 시스템,’본질’ 아래 놓여있다는것을 알게 될겁니다.

  20. 어제야 The Movie를 접하고 호기심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논리정연한 글에 감탄을 합니다. 꼼꼼이 다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

  21. 사실 사회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다각적인 논의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명박이가 하는 짓만 보셔도 잘 알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자기 구역에서 자기가 할줄아는 일만 할뿐이죠

  22. 영화가 말하는 것들을 우리가 모두 믿을 필요는 없지만 시대정신이라는 이 영화는 뭔가 우리가 지금 빠뜨리고 있는 것들의 본질을 보여 주는 거라고 확신합니다.
    급진적인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경고하는 것들을 주의깊게 듣지 않는 다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리라 봅니다.

  23. ㅋㅋ ‘음모론’을 이용해서 ‘주의 환기’를 시키려는 일종의 사명감 아닐까요 ㅋㅋ
    자극적이니까 관심을 갖게 되고 찾아보고 결국에는 진실로 이르겠죠 처음부터 어려운 얘기하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테니까요 ㅋㅋ
    촘스키는 음모론을 말하면서 그건 뻥이고 차라리 그 권력들은 과점형태로 이루어져있다고 했는데 기억이 나는군요 커튼 뒤의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을 이룬 단체는 아니겠지요 저마다도 싸우고 하는 ;; 그런거 아닐까요 ㅋㅋ 요즘 김우재님의 글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헤헤

  24. 제가 찾아본 시대정신에 대한 회의적 시각중엔 최고의 글입니다. ㅎㅎ
    잘봤습니다.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변증법등 논리적인 시각에서 소화해 낸것은 사람들에게 음모론을 넘어 지식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의 문체가 정말 칼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책을 연상케 하는군요 ^^ 과학적 사고방식이 부럽습니다. (전 그게 결여되서 걸핏하면 믿어버리니;;)
    하지만 시대정신 다큐의 의미를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정도 분량에 대해 제작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조사를 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크리슈 나무르티의 사상을 참 좋아하는데, 시대정신에 잠깐 얼굴이 나와서 좋네요~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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