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급진적 생물학자 (2008-2011), 아카이브 (2002-2013)

슬퍼하자. 기억하자. 그리고 준비하자.

고인의 뜻대로 그 육신이 한 줌 재가 될때까지는 마음껏 슬퍼하자. 하지만 마음껏 슬퍼한 연후에 그 뜨거워진 가슴으로 공허해하지는 말자. 그를 기억하자. 그를 유교적 도덕정치국가의 이상을 가졌던 급진적 정치개혁가 조광조에 빚대어 생각하는 것이 무리일지는 몰라도, 여기에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다. 조광조의 개혁은 비록 절반의 것이었지만, 그가 후대 조선의 학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그의 급진성은 융통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역사는 그의 급진성으로 인해 그를 기억한다. 조광조도, 노무현도 변할 수 없는 한가지 가치에 목숨을 걸었다. 도덕적 이상국가. 우리는 그것만을 기억하자.

마음껏 슬퍼하고, 노무현의 이상을 기억한 후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분명하다. 이제 우리는 지난 10년의 복수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이 땅의 수구세력으로부터 다시금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 특히 단순해 보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의 음흉한 정책들은 그와 그 주변의 세력들이 다시는 이 땅의 진보세력에게 정권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야욕의 노골적인 표현이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미디어법 개정의 배후에는 전국민적 세뇌를 통해 경제적 양극화를 고착화하려는 시도가 숨어 있다. 학벌주의가 나라를 망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그 어떤 누구도 그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다. 재벌에 의한 경제권 장악과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정경유착의 근본적 모순을 끊으려는 기존의 노력들도, 모두 허사로 만들어 버렸다. 명박과 현정부는 김대중 정부 집권 그 이전의 시대에서 행복을 느끼던 인물들로 가득차 있다. 이들은 어떻게든 현재의 상태를 11년 전의 시점으로 회귀시키고자 한다. 거기에서야 비로서 기득권의 존립이 위태롭지 않을 것이고, 조용히 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원포인트 개헌을 이야기했듯, 이명박 정부 하에서 개헌 논의는 조금씩 그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 개헌의 속내가 드러나면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지나치게 조급하게 추진해가고 있는 이 정책들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고하승의 분석처럼 내각제를 통한 이명박의 장기집권이 될지, 연임을 통한 새로운 보수정권의 창출이 될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명박에게도 박근혜는 무서운 존재라는 점이다. 명박은 박근혜에게 정권을 물려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연임제로의 개헌은 독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박근혜를 지지하는 고하승의 분석이 맞을 수도 있다.

경제가 조금 안정된 연후에 명박은 분명 개헌카드를 꺼내 들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도 여전히 진보세력이 무능함을 보여준다면, 지금 우리가 슬퍼하고 오열했던 그 절규들은 의미를 잃는다. 우리는 분명 준비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얼마나 단시간내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거꾸로 갈 수 있는지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 역사의 방향키를 바로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슬픔을 이겨내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노무현을 보내며 마음에 새겨야하는 단 하나의 교훈이다.

마음껏 슬퍼하고, 그리고 바보 노무현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냉철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다시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레 만들기 위해 눈을 똑바로 뜨자. 앞으로 3년 후, 그 3년 후를 잃는다면 우리에겐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오늘의 슬픔은 이 기나긴 전투를 위한 카타르시스다. 나는 노무현의 죽음보다, 흉악한 시정잡배들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상상하는 것이 더욱 슬프고 무섭다.


표출되지 못한 슬픔은 분노가 된다. 명박은 무지하다. 시민들의 슬픔을 가로 막는 것은 결국 그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에 인색한 자를,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사랑하지 않는다. 명박은 이제 인심을 잃었다. 조문을 하는 시민들을 가로막는 그에게 더 이상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존재하지 않는다.

  1. 민주당도 주시할 겁니다. 원칙보다는 밥그릇싸움에만 정신팔린 놈들.

    일이 터졌을 때 제발 무능함을 보여주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2. 반드시 정권을 바꿔야 합니다. 노무현의 죽음은 앞으로도 무수히 많은 해석과 평가를 낳겠지만, 적어도 지금/여기에서 우리의 선택은 단순한 것 같습니다.

  3. 네,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엔 지켜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소중한 분을 보내버렸지만 두번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할수는 없습니다.
    23일 오후부터 끊임없이 절 괴롭히는 질문입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걸까..?” 여전히 계속 고민중입니다.

  4. 제 주변엔 무지한 인간들이 많습니다. 직장내에서는 대부분의 인간들은
    오늘 웃고 떠들고..슬퍼하기는 커녕..말한마디도 꺼내지도 않더군요

    추모는 무슨…가족하나 제대로 처신못하고 ..그게 뭐냐고..
    이딴식의 말들..그리고 박정희때가 좋았다고 회상하는 인간들…박정희나 국장이지..무슨 국장까지하냐고..
    아..오늘 정말 살인낼뻔했는데…노통의 가는길…부디 편히 가시라고 정말 참았습니다.
    무지한 인간들..어떻게..해야하나요…정말 그들의 뇌가 궁금합니다.

  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잘 집어내셨군요.

    노무현은 영웅이 아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노무현 서거를 기점으로 시민들의 역량이 집중되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

    훗날 노무현은 위대한 영웅으로 기록되겠지요.
    그리고 역사는 소박한 시민들의 승리를 기록할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한번 오셔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6. 잃을 인심이라도 남아 있던가요..

    그리고 인심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감수성이라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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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mentions

  • 지후아타네호의 에세이 2009/06/04

    이제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도 지금의 뜨거운 추모 열기를 예상이나 했을까. 노무현을 떠나보내는 국민들의 슬픔은 크기만 했다. 모든 이들이 그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과연 그가 살아생전에 그토록 많은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이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본래 노무현은 임기 말에 스스로를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 이야기할 정도로 낮은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이었다. 더군다나 17대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던 것은 노무현 정권에 대..

  •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9/06/04

    우리 민족은 정말 나약한 민족인가? 잘못된 왕조를 뒤엎는 혁명의식은 없었는가? 우리가 우리 민족에 대해서 가장 오해하는 사실 중에 하나가 우리 자신의 민족성에 관한 것이 아닐까.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 민족이 겁이 많고, 뭉치면 서로 싸우길 좋아하고, 패거리가 강한 폐쇄적 집단 문화이고, 힘이 강한 자에게는 기대길 좋아하는 선천적으로 나약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끊임없이 당파 싸움을 벌여왔고, 외세로부터..

  • +being muzavi 2009/06/04

    당신은 찔레꽃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 매한불매향 2009/06/04

    선비들이 의리를 지켜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전통적인 도덕의 기본규범이다. 치명수지(致命遂志)… 죽음으로 항거하여 지조를 지킨다는 뜻이다. 이처럼 의리론적 신념으로 삶을 개척해 온 사람들이 불의에 …

  •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9/06/04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1년 동안 흘릴 눈물을 모두 다 흘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평생토록 흘릴 눈물을 모두 다 흘렸다고도 하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왜 국민들은 노무현에 눈물을 흘리는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순전히 저 혼자 눈물을 흘린 이유를 생각해본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었습니다. 베스트 기사에 선정되지도 않았고, 어디 좋은 자리에 노출되지도 않은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슬픔을 같이 나누기위해 트랙백을 여기저기..

  • ▶◀ 謹弔 노무현 대통령님... 잊지 않겠습니다. 2009/06/04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 검찰, 경찰, 조중동, 연합뉴스, 뉴라이트 등등 노무현의 애통한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당시에 긴급히 모여 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과연 서거애 애석해하고 비통해했을까? 아니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그리고 정권이 흔들리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를 논의 했을까? 난 아마도 철저히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수법이 하도 많이 써먹은 것들이라 이제는 진부한 것들이..

  • yesbe의 그림 일기 2009/06/04

    24일 MBC 뉴스데스트 클로징 멘트에서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에 시위대가 끼어들 수 있다며 경찰이 버스로 막고 통제하고 있습니다.(anc 송정은) 가짜 애도와 가짜 눈물을 찾아내겠다는 건데 그러다 순수한 애도의 마음에까지 상처를 줘서는 안되겠습니다.(anc 왕종명)” 2mb가 시민의 조문 행렬에 경찰을 투입 한 것에 대한 두 아나운서의 짤막한 논평이다. 어이가 없어 한참을 쓴 웃음을 지었다. 이것이 현 정부의 만행이다. 이제 국상이 끝나면, 각종..

  • under the SEA 2009/06/04

    확실히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하다.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을 ‘기존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돌이켜 보면 그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는 사람이었다. 독학으로 사시에 합격한 것도, 변변한 당내 지지 기반도 없이 대권에 도전한 것도, 당시에는 ‘몰상식’에 가까운 무모한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박연차 게이트’를 겪으며, 스스로 삶의 종지부..

  • 유치찬란 Ver.4.0 2009/06/04

    5월23일.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던 이 날이 앞으로는 매년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입니다. 머리가 멍하고, 심장이 울컥거리는게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바보같이 또 다 짊어지고 그렇게 가셨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아쉽고, 분통하고, 답답하네요. 현 정권은 노무현이 그렇게나 두려웠을까요? 그렇네요. 충분히 두려웠었겠네요. 국민투표를 통해 당당히 대통령이 되었다고, 이제 내가 대통령이라고 믿었는데… 대통령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간 전직..

  • 개갈안나는 블로그 2009/06/04

    노무현. 그 이름 석자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도 이틀이 지났습니다.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은 저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줬습니다. 이틀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누가 죽였을까? 왜 죽었을까?’ 에서 부터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는 어떻게 굴러 갈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틀동안 제일 많이..

  •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9/06/04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소식에 전국에 애도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 아내 친구의 아버지는 노대통령을 뒤따라 자살하겠다는 친구를 달래려고 소주 한 잔 하러 가신다고까지 한다. 노무현을 싫어했던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노전대통령의 검찰 수사로 그의 인기가 바닥권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노사모들은 알까? 소위 노빠들은 알까? 사실 나는 이도..

  • 트레이너강-* FITNESS WORLD-* 2009/06/04

    2009년 5월 23일..16대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23일 소식을 전해듣고 거짓말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24일 덕수궁앞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끝없는 추모행렬을 보고 사실임을 몸으로 느겼습니다. (24일 시청역 덕수궁 출구에서 부터 시작되어 청계천까지 시민들의 끝없는 추모행렬.) (시청광장 출구를 막고 있는 경찰들..) (시청역 시민들이 남긴 글) 25일 새벽 5시가 조금 넘은시간 서울역에는 두곳의 분향소가 준비..

  • ▶◀ 謹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MB 개노무 새퀴들... 가만 두지 않겠습니다. 2009/06/04

    연합뉴스와 각종 TV 뉴스에서 `노무현 사망`이라는 속보 기사가 떴다. , 내 블로그에 먹칠하게 될까봐 지금까지 욕 쓴 적 없다만, 너무나 분하고 화나고 원통해서 욕 좀 쓸란다. 그동안 신문만 읽으면 너무나도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일들이 난무하여 우울증 걸릴 지경이었는데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 이제 나도 폭발해버렸다. 연합뉴스 이 빌어먹을 넘들아. 위대한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사망`이라는 글자가 튀어 나오냐. 연합뉴스 이 개..

  • 연우의 해가 지는 거리 2009/06/04

    포털사이트 다음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게시판 캡처화면
    출처-다음 커뮤니케이션

    어제 오늘 비가내렸네요.
    그래서인지 오늘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소식을 접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정신이 없었고 멍하니 뉴스만 바라보고 있기도

  • 토토의 느낌표뜨락 2009/06/04

    길을 나섰다가 지인부부가 시골에 계신 어머니(어르신)를 뵈러 가는 길을 우연히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뵙는 지인의 어머니는 팔순의 연세임이 무색할 정도로 곱고 건강하심이 무척 부러웠습니다.(저도 그 나이에 곱고 싶은 마음에^^)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서는데 어르신은 눈을 계속해서 비비고 계셨습니다. 지인이 “엄마, 우셨어요? 왜 자꾸 눈을 비비세요?” “아냐, 눈이 가려워서…” “엄마가 사용하시던 안약이라도 넣으세요.” “다 쓰고 없어.” “그럼..

  • 민경배의 클릭 2009/06/04

    당신의 눈물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당신의 영정 앞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보면 더 많은 눈물이 납니다 당신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셨던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나마 마지막으로 찾으셨다던 담배, 국화꽃과 함께 올립니다. 내일 찾아 뵙겠습니다.

  • 자유인 2009/06/04

    “노무현님 이 세상 짧은 여행길의 희비 다잊고 이젠 하늘에서 편히 쉬소서… 이 나라 국민들은 이번 생에서의 당신의 지난 시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유족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Green Monkey Blog** 2009/06/04

    노 전 대통령 죽음 이용 ‘인터넷선동’ 우려하는 전오크!!! 대중들의 추모-애도가 도덕의강요-감정과잉-광신-포퓰리즘이라고?? * 연합뉴스 / <盧전대통령 서거> 전여옥 “더 없이 불행한 일” 노무현 대통령 재직시절 온갖 악담을 쏟아냈던 딴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4일,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대한민국이란 한 나라의 차원에서 더없이 불행한 일”이라 말했다 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여옥은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을 ‘비운의 전사’로 비유..

  • 뷰라의 라이프스타일 2009/06/04

    난 정치를 모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정치를 혐오한다. 지금까지 정치를 잘 모르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모르고 살고 싶다. 솔직하게 그렇다. 누군가는 무책임하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정치가 싫다. 정치인들도 싫고, 그런 정치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도 싫다. 나는 그런 이유로 지금껏 노무현이라는 사람도 싫어했다. 그의 행동, 말, 성격 모든 것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미워하고 싫어했다. 그랬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전 대통령이..

  •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2009/06/04

    네…어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여당과 정권 조중동을 향해 분노를 내비치더군요 원래 저렇게까지 감정 표현 격하게 안 하시는 분인데… 방송에 나오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측근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 슬펐습니다 노전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는 그분의 인생의 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요 전 다음 선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무현..

  • 미손의 콘도르처럼... 2009/06/04

    꼬마 민주당을 거치며 지역색을 탈피하고자 해서 정면돌파와 같은 출마 그리고 낙선 했던 그. 여당에서도 기득권이 아닌 밑으로부터의 지지와 열정들이 모여 경선승리를 일궈냈고 그 힘으로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던 그. 최고 권력을 가진 자로서 오히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자 했던 그. 세상의 기득권을 다가진 수구적 정계,재계,언론으로부터 철저하게 왕따당한 대통령, 대한민국 건국 이례로 가장 도덕적으로 깨끗했지만 그럼으로써 찌라시 언론들로부터 뭇매를 맞아야 했던..

  • 뒷골목인터넷세상 2009/06/04

    철없는 어린 애들을 전쟁도구로 만들어 동족학살의 기계로 탈바꿈시키는 저 후진국의 작태나 대한민국땅의 철없는 젊은이 전경들이나 무엇이 다르리오. 이미 작년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을 믿어 주었던 순수한 시민들의 평화시위, 촛불집회를 명박산성으로 포위하며 서울시내 한복판을 전경버스로 블록쌓기에 일쌈았던 경찰수뇌부들을 보았다면, 어제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애도하려는 國民들의 애도행렬을 수천의 경찰병력으로 강제하며 분향소도 파괴하는 그들의 잔인함을 이미..

  • Adventure for Dream - Nova_Mania의 블로그 2009/06/04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아침에 서거했다.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분이 저 세상으로 떠난 것이다. 그것도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었기에 택한 불명예스러운 죽음이라고 해도, 이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으며 이 국가의 최고 통치자의 위치에 자리했었던 그런 분이다. 그가 걸어온 업보가 좋던 싫던간에,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있어 크나큰 손실 – 권위의식을 타파하려는 노력, 그리고 정치권에 대하여 파벌을 따지지 않고 나라를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