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급진적 생물학자 (2008-2011), 아카이브 (2002-2013)

<과학지식인 열전> 연재가 시작됩니다.

과학이 탄생했던 시공간은 17세기의 유럽 이곳 저곳이었고, 과학자라는 직업이 사회 속에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세기 유럽이었다. 그 시공간 속에서 과학은 ‘도구’가 아닌 ‘문화’였고, 과학자는 ‘장인’이 아닌 ‘지식인’들이었다.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면서 과학은 미국이라는 무대 위에서 거대화되기 시작했고, 문화로서의 과학은 도구로서의 과학으로, 지식인으로서의 과학자는 장인으로서의 과학자로 후퇴해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한국의 과학자들 뿐 아니라, 전세계 과학자들 모두가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이며, ‘잊혀진 전통’이다.
그래서 원래 제목을 <잊혀진 전통>으로 하려고 했는데, 아마도 편집부에서 <과학지식인 열전>으로 바꾼 모양이다. 뭐가 되던 상관은 없다. 나에게 먼저 상의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참 무시 팍팍 당하면서 열심히 글을 써주고 있다. 김우재는 참 착하다.
여하튼 광고성 글은 블로그에 거의 올리지 않는데, 새로운 연재가 시작되므로 짧게 한마디.
좀 제발 읽어주십시오. 굽신굽신.

11 Comments

  1. ‘잊혀진 전통’은 패배주의적 느낌이 너무 강하고요,
    ‘과학지식인 열전’은 ‘실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굳이 있다고만 할 것 같은 강박증 같은 긍정의 압박이…

    미리 상의라고할 것 까진 없어도 ‘사전통고’라도 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저도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편집부조차도 좀 더 나은 타이틀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봐요.^^
    사실 좀 엄한 느낌도 있구요.

    참, 전혀 다른 의미의 접근이겠지만, 저는 아인슈타인 전기를 읽을 때 前부인인 밀레바를 생각했어요.
    토사구팽같이 느껴져서 같은 여자로서 마음이 약간 찌릿! ( –)+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2. 사이언스타임즈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각 필자별로 RSS 설정해줄 수 있는지 여쭤봐주시면 안될까요?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필자별(혹은 하위 장르별) 피드는 물론이고, 사이언스 타임 전체의 RSS 피드도 제공되지 않는 것 같던데… 제가 발견을 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3. 앗, 밑바닥에 RSS 단추 있네요?
    1. FF(파이어폭스)에선 아무리 단추를 눌러도 아주 뚝심있게 묵묵부답이구먼요..;;;
    2. 지금은 크롬에서 해봤는데 역시 묵묵부답..;;;

    3. IE로 들어가서 겨우 RSS 주소 찾았네요. ㅎㅎ ㅡ.ㅡ;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상단에 “통합인중 프로그램” ActiveX 컨트롤 깔라고 안내줄이 뜨네요..;;; )
    (저야 물론 안깔았는데 이게 뭐에 필요한 건지 모르겠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전체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title=ALL
    칼럼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5&title=column

    기획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6&title=plan

    인물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7&title=man
    뉴스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8&title=news
    라운지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9&title=lounge

    과.지.열 연재는 ‘기획’에 있네요..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본문 제공은 안되고, 제목과 본문 첫줄 제공… (아쉽..ㅜ.ㅜ; )

    아, 그런데 사이언스타임즈는 제한적 본인확인제 의무 사이트는 아닐 것 같은데…
    로긴하지 않고도 댓글 쓸 수 있게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이것도 아쉽…ㅜ.ㅜ; )

  4. 사진은 비교적 최근 것인가봅니다. 착한 아저씨처럼 나오셨어요.
    첫 글이라 아무래도 서론의 성격이 강하네요.
    다음 글엔 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시겠죠? 기대만발입니다~
    (저도 얼릉 학위따서 목소리 높이는 & 행동하는 지식인이 될래요..히히)

  5. 요즘 이런 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어서 오늘에야 이 글을 봅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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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네 2011/01/22

    0.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 편집창을 열고 거기에 직접 써본다. 대부분은 메모장에 적은 뒤에 옮겨붙이곤 하는데… 아무튼 지금은 새벽 5시 8분이다. 1.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면서 거기에 가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종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던 사이드바의 온갖 잡다한 미끼들, 실시간 인기검색어나 실시간 핫이슈 따위, 그리고 요즘은 언론사닷컴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사를 가장한 상품링크들까지… 아무튼 나는 왜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