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급진적 생물학자 (2008-2011), 아카이브 (2002-2013)

트위터를 때려치운 이유

민노씨의 부탁으로 급하게 만든 동영상이 황송하게도 꽤 많은 이들 앞에서 방송된 모양이다.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우연한 부탁으로 스스로 트위터가 갑자기 역겨워진 이유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지금 여기. 그 말을 고민해 본다.
  1. 주체는 판단이나 사유 없이, 일부 허브나 유명인에게 사유기능을 완전히 이전해 버리며 좀비가 되어가는 현상들을 최근에 많이 접하면서 트위터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 오늘 갑자기 생긴것도 아니지만 알게모르게 짜증이 쌓여가고 있었던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어었다 생각되는 군요…

  2. 박사님의 소식을 다시 접하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트위터를 접을 당시, 박사님의 생각과 느낌이 어떠했을지, 어떤 기분이었을지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아주 일부는 알 것도 같습니다. 멀리서나마 모쪼록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_()_

  3. 이미 한국에 트위터 바람이 일기 전부터 있던 현상인데
    대중에게는 이제야 느껴지는 모양인가 봅니다.
    초기에 잡으면 조절할 수 있다며 그 문제를 여러번 성토했었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내달리던 바 문제는 대중 자신에게 있죠.

  4. 한줄 요약 – 유명인 얘기만 듣고 내 얘기는 잘 안 들어 줘요.

  5. 목소리는 여전하시군요. 🙂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 같습니다.

  6. 우연히 들어왔는데… 정말 뭔가 뒷통수 맞고 다시 깨닫고 가는것 같아요. 내주변부터 시작하는게 작은 변화아닐까라는 말씀에 저를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7. 트위터가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다. 사실 블로그도 별로 다르지 않은 거 같은데…. 유명인들이 트위터 하는 것만큼 블로그 시작하면 똑같아질걸요.

  8. 우재씨 영상발제는 이번 인주찾기 컨퍼런스에서 가장 독특하고, 인상적인 발제라고 생각합니다.
    필로스님은 “압권”이라고 표해주셨고, 이정환씨께선 “먼 미래에서 보내는 메시지”같다고 하셨죠.
    써머즈님께선 “아바타/소스코드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했구요. ㅎㅎ
    아무튼 급진적 생물학자 우재씨 블로그에서 우재씨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목소리를 들으니 참 좋습니다.
    동영상도 꽤 많은 분들께서 보셨네요? (대부분 소스는 이 포스트)

  9. 오랜만에 영상으로 우재님을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무리 온라인의 SNS라고 해도 소셜 네트워크인 만큼 사회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제가 아무리 뭔가를 이야기해도 소셜까지는 닿지않겠지만 가까운 친구들에게 닿을수 있기를 바라면서 트윗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동이 없이 내뱉는 걸로 끝이라면 아무 소용 없겠지요. 영상 잘 봤구요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0. 그래서 “때려”치워야..??.

    한때 온라인 세상에 대한 환상이 유행하던 때도 있기는 했지만…
    어차피 온라인 세상 또한 오프라인의 반영에 불과한 줄을 모르는 바가 아닐 것이다.

    천적이 사라져 개체수 과잉에 직면한 동물(인간), 이들 세계의 경쟁은 더욱 간교해지고 격화된다.
    질서를 만들고 고치는 것 또한 스스로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것.

    결국 이 주장의 핵심은 “때려” 고치자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때리는” 방법이 명확히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선정적 제목 달기의 또다른 답습이라고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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