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자. 기억하자. 그리고 준비하자.

고인의 뜻대로 그 육신이 한 줌 재가 될때까지는 마음껏 슬퍼하자. 하지만 마음껏 슬퍼한 연후에 그 뜨거워진 가슴으로 공허해하지는 말자. 그를 기억하자. 그를 유교적 도덕정치국가의 이상을 가졌던 급진적 정치개혁가 조광조에 빚대어 생각하는 것이 무리일지는 몰라도, 여기에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다. 조광조의 개혁은 비록 절반의 것이었지만, 그가 후대 조선의 학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그의 급진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