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김영건

그를 단 한번도 직접 만나지 못했다. 그의 블로그 <내 마음의 풍경>은 언제나 내 지척에 있었고, 가끔 흥미로운 포스팅이 올라오면 들리는 그런 곳이었다. 그와의 인연은 한창 과학철학 책들을 즐겨 읽던 대학원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의 나는 그가 평생 몰두했던 분석철학과 논리경험론에 흥미를 잃은 상태다. 고백하자면, 한 때는 아마 내가 그보다 내가 더 분석철학에 매력을 느꼈을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