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는 좌파 진화론자다

나는 건조하고 딱딱한 책들에 빠져 살지만, 그리고 그런 책들 속에서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더 큰 희열을 느끼는 편이지만, 이영도의 책에서 느낀 그런 이미지들을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 수 있음에 행복해하는 사람이다. 여전히 나에겐 대한민국에 이영도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는 한국의 장르 판타지를 구원한 선각자다. 간만에 이영도의 단편소설 <에소릴의 드래곤>을 보고 비록 그것이 이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