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는 말

과학(science)이라는 말은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체계화된 지식을 뜻했다.[footnote]이 말은 ‘지식’을 뜻하는 라틴어 ‘scientia’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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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것이 19세기에 들어와서 자연에 관한 지식체계를 뜻하게 되었다. 과학자(scientist)라는 말은 1833년 영국과학진흥회(British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의 케임브리지 회의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렇지만 이 말이 과학 연구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뜻하게 된 것은 1860년대의 일이다. 이 무렵 헉슬리를 비롯한 과학 지식인들이 종교의 영향에서 벗어나 지질학, 천문학 등의 전문 분야를 탐구하는 인사들의 모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자연에 관한 연구자들은 종교라는 타자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고도 할 수 있다.

이영석 <크로포트킨과 과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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