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급진적 생물학자 (2008-2011), 아카이브 (2002-2013)

음모론은 걷어치워라

광우병 사태에서도, 미네르바 사건에서도 저 교활한 무리들이 바라는 것은, 이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민중임을 왜 알지 못하냐는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일만한 세력이 누가 있는가. 지금, 이 시점에서 노무현을 죽여 이익을 볼 세력이 누가 있단 말인가. 도대체 타살의 이유가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흥미를 끌기 위해 이런 소문을 퍼뜨릴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왜 그의 고통스런 죽음에 재를 뿌리는가. 마음껏 슬퍼하고, 그를 기억하고 차분히 우리가 마주해야할 것들을 마주보면 되는 일 아닌가.

미네르바 사건 때에는 잡힌 사람이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소리를 질러, 결국 우리 편을 우리 편이 아닌 것으로 만들고, 그를 편들던 모든 이들을 욕먹이더니, 이제는 한 사람의 죽음을 다시 음모론으로 몰아간단 말인가. 집어치워라. 그 더러운 음모론은 집어치우고 현실을 직시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명 자살했고, 이제 우리는 그 죽음의 의미를 마주해야 할 뿐이다.

부탁이다. 음모론은 걷어치워라.

22 Comments

  1.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도데체 이 정권이 노대통령을 죽여서 무슨 이득을 보겠습니까. 손해를 보면 봤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을… 음모론으로 관심끌고 싶은 건지…

  2. 경호원의 제지로 자살에 실패할까봐 혼자 가신 겁니다. 타살일 이유가 없어요.

  3. 그런 소문이 하등 도움될 것이 없으므로 걷어치우라는 말입니다.

  4. 트랙백 따라 와봤습니다.
    저도 웹상에 떠도는 음모론은 좀 오버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남의 글에 트랙백 달아 놓고 단순히 흥미꺼리로 소문을 퍼트린 다는 태도는 뭔가요?
    제가 흥미로 소문을 퍼트렸습니까?
    혼자만 슬프고 혼자만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이 음모론이라면
    자살하셨고 경호원의 제지로 실패할까봐 혼자 가셨다고 확신하시는 근거는 뭔가요?
    글을 쓰실때는(트랙백을 쓰실때는) 상대방을 좀 생각하고 쓰셨음 좋겠네요
    모든 걸 다 알고 계신다는 듯한 논조가 어이 없어서 트랙백은 삭제 했습니다.

  5. 옳은 말씀입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6.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오히려, 이런 음모론이 일어나면, 시민들의 에너지가 엉뚱한 곳에 집중하게 되죠.
    마치 미국에서 매년 마틴 루터킹이나 케데니 암살자에 관한 대외비를 매년 조금 씩 시민단체들에게 흘리는 것과 같은 목적 같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어뚱한 곳에서 허위의 대상과 싸우다가 에너지를 소진하도록 만드는 술수 )

    타살로 이득볼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7. 왜 없겠습니까… 분열이 되면 좋아할 인사들이 있지요
    요즘 간첩 이야기 씨알도 안먹히는거 알지만.. 생각해 보세요
    반공 이데올로기시절에도 북은 끊임없이 간첩을 남파했는데 요즘 얼마나 간첩활동하기 좋은 환경입니까
    간첩이야기 하면 미친놈 취급받는 이시대.. 우리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북에선 암암리에 끊임없이 핵개발을 해오며 거짓평화로 남측을 유린하고 있는데… 외세의 침략을 평균 50년만에 한번씩 받아온 이 한반도에 또다시 망조의 그늘이 보입니다. 에효

  8. 대충 공감합니다….
    사실 이득볼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한나라당? 이명박?
    그들이 노통을 죽였다면 그건 정말 악수죠.
    왜냐면 덕분에 그들은 죽어도 노통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게되었거든요.
    지금 분위기 보세요. 국민들은 술렁이고 있고 촛불은 다시 일어나려하죠.
    그 영악한놈들이 이걸 계산 못했을까요?
    또한 노통은 자살일지라도 타살입니다.
    정치적인 타살이죠.
    알 사람은 아는겁니다.
    단지 몇 가지 확실한건
    첫째 자살으로 밝혀지든 타살으로 밝혀지든 국민감정은 이 상태에서 변화가 없으리란 것.
    또 하나는
    노통의 죽음에 대한 수사가 민망하리만큼 엉성하다는 점입니다.
    mbc에서 봉토원에 대해 방송했더군요.
    의심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수확이었지요.
    담배와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도 거짓말으로 밝혀졌지요?
    좀 더 수사해야할 점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쨌든.. 섣불리 판단해야할 시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보는 수 밖엔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한 힘을 모아야겠지요. (그게 어디로든)

  9. 일단 충분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 되는 것이겠죠.

    그것이 충분하지 않을 때, 그때 음모론은 다시 고개를 쳐들 것입니다.

    자살이던 타살이던.. 어차피 정치적 살인입니다. 그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남긴 뜻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인이 남긴 뜻에 주목해야 합니다.

    p.s : 이명바귀 정권은 노무현을 직접 죽일만큼 어리석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놈들이 노린 것은 정치적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노무현이었기에 말이죠.

  10. 근데요.. 광우병 사태에서의 ‘음모론’은 뭘 말씀하는 것인가요?

  11. 이미 가신분께 음모론을 제기하는것은 분명 죄송스러운 일입니다.

    허지만 음모론이 왜 이리 판칠수 밖에 없는지도 고려해 보셔야지요.

    지금껏 알고 있던 서거 당시 상황이 사실이 아님이 어제 뉴스에서도 확인되었다시피 증명되었고 경찰 수사를 재 수사한다고 합니다.

    무조건 음모론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전직 대통령이 서거를 하신 이 순간에도,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이 있기에 음모론이 더욱 더 탄력을 받는겁니다.

    왜냐구요? 세상은 한가지 생각만 가지고 사는 세상이 아니잖습니까?

    너무 과한 음모론도 주의해야 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진실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2. 이유는 간단하죠.. 정치적 파장의 데미지를 최소화하자는 것일겁니다.
    노 전대통령이 스스로 투신했다는 자살이란 선택이란 많은 사람들에게 억울함과 분노를 느끼게하고 그 대상은 곧 현 정권을 비롯한 정적들을 타켓으로 쏠리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만약 실족사라면 조금 희석되서 인간 노무현의 연민에 대한 감정으로 적잖이 전환 될 겁니다.
    만약 극단적으로 경호관의 실수나 타살이이라 가정한다면…?…
    이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어디로 흐르까요?
    설령 아니라 하더라도 적당한 의문… 유언비어…. 진실규명…. 시간끌기..
    자기들에게만 향하고 있는 정치적 적대감의 파장을 최소화하기위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진실은 최대한 빠른시간에 결론지어져야만 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의혹과 의문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들의 분노는 희석될때니까요.

  13. 어째됐든, 현재 음모론은 그저 예전 광우병때 처럼
    저 좌빨들 또 인터넷으로 선동질한다는 소리만 들을 수 밖에 없는
    수준이란 것이 명백하거늘.

    안타깝네요. 혹시 x맨들은 아닐런지-.-;

  14. 프리온 논쟁. pd수첩의 보도. (심하게)과장된 미국소의 위험성.

  15. 주인장님이 님같은 분들 때문에 이런 글까지 쓰신겁니다. 진정한 싸움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음모론에 낚여서 그냥 드러누운게 한두번인지. 이 음모론이 지금 누구한테 이득일까요? 경찰 조사가 다시 이뤄져서 이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경찰 조사가 사기다! 이렇게 주장하하시려구요? 근데 어쩌나.. 이미 여론은 다시 돌아섰고.. 잘 한번 생각해 보세요..

  16. 첨에는 이득을 볼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듯해요.. 끝까지 노통을 잡으려했던 이유가 뭘까요? 민주주의세력을 끝까지 뽑아버리려했 던것같아요. 그 뿌리는 지금 노통이라고 할 수있는데 그 뿌리를 뽑아 근원을 없애면 장기집권은 물론 가능하지 않을까요? 노통의 절필을 계기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한갓 최진실사건도 몇날 며칠을 한 조사를 전 국가 원수에 대한 의혹이 무척 많은데 하루만에 끝낸다………결국 경호관의 거짓말이 탄로가 났는데도. 영 앞뒤가 안 맞는 시츄에이션.. 하여간 의혹을 푸는 것밖에 다른 것이 없을 듯하네여

  17. 08년 촛불문화제와 관련 여대생사망설이 생각납니다.
    켭쳐사진(판독하기 힘든) 한두장 가지고
    재생산의 재생산을 거듭했지만
    피해자도, 피해자의 친족도 없는…
    결국 유포자는 법정까지 가고…

    제발 이런 네티즌 수사대 놀이는 집어치웁시다.

    (타살설에 동의 못하면 쥐빠라는 그대들에 왜 그분이 비극적으로 돌아가셨는지 이해가가오. 네티즌,순수한건지 냄비인건지)

  18. 님의 블로그에 종종 접속해서 좋은 글 많이 보고 갔습니다.
    저도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관심을 딴데로 돌리기 위한 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런 기사들이 젤 많이 올라오는 곳이 조중동 이더라고요.
    다만 단지 사람들이 흥미거리로 이런 음모론에 관심을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도적인것인지 정말로 무능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경찰과 언론이 이런 음모론을 더 부채질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19. `만약`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인거 같다.

    만약 음모론이 사실 이라면 어떡할려고…????? 응?

  20. 그리고 음모론이 나오고

    거기에 관한 증거들을 조사하는 것을 누가 올바르지 않다고 하겠는가?

    올바른 일을 못하도록 막는 것은 가당치 못하다.

    그리고 `자살`이했다고 해도, 백의원이 말한것 처럼 이명박 대통령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보복 살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거짓말을 잘 치고 국민들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등, 평소 행실을 보았을 때 충분히 저럴정도로 인간성이
    부족한 사람 같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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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mentions

  • 기묘한 블로그 2009/05/30

    현재 인터넷 상에서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음모론’. 음모론이던 타살설이던 현재 상황에선 같은 뜻이군요. 어젯밤 T군도 엄마와 함께 글 3~4개를 보았습니다. 최소한 경찰 발표보단 그렇듯 하다 싶었습니다. 그만큼 경찰의 수사가 너무 부실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T군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일단 엄마는 노무현 대통령을 재임 당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했던 ‘정치보복’에 혀를 차고 계시던 분입니다…

  • Future Shaper ! 2009/05/30

    #1. 세상에는 손익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과 선악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는 최동석님의 지적은 이병박과 노무현이 왜/어떻게 다른가를 탁월하게 설명해 준다. 손익을 우선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다른 이를 탓함으로 타인을 죽인다. 반면 선악을 우선하는 사람은 다른 이보다 자신을 더 질책함으로 자신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2. 죽음 후에 어떤 평을 받느냐가 살아 있을 때의 평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은 단순한 동..

  • writerkim's me2DAY 2009/05/30

    음모론은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입니다. 과연, 노무현을 죽여서 누가 득을 볼까? 질질 끌고 다니면서 모욕을 주는게 그들이 바라던 바였을텐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