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급진적 생물학자 (2008-2011), 아카이브 (2002-2013)

변희재를 위한 자본주의

자본주의를 의심하고 그 대안을 고민하는 지식인들도, 88만원세대라는 냉혹한 사회환경 속에서 혁명적인 사고에 젖어버릴 수 밖에 없는 논객들도, 밥벌이라는 기본적인 생활 앞에서는 무기력해지기 일쑤다. 진보적인 그들이 억만금의 돈을 원하는 것이라고는(생긴다면 받을 사람도 많겠지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글을 쓰는 일만으로 먹고 사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천민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사실이다.

출판시장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자는 캠페인이 펼쳐지지만, 그 시장의 규모와는 별개로 지식인들의 연구서나 조금이라도 어려운 책들은 그 책을 뒷받침하는 권위와 이슈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작가들의 밥벌이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따라서 지식인들은 중고등학생용 개론서와 <~이야기> 류의 책들을, 논객들은 그나마 잘 팔리는 외국의 책을 번역하거나 섹시한 제목으로 저급한 책들을 찍어내기에 바쁘다. 대한민국은 글쟁이들에게 행복한 국가가 아니다.

지식인과 논객에게 가장 안정적인 직장은 대학이다. 하지만 대학의 문은 좁고, 그 많은 대학들이 원하는 교수들은 실력보다는 간판, 이론보다는 실용에 능한 이들이다. 대학의 교수등용 시스템이 이미 썩어빠져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시간강사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철밥통 교수들은 더이상 학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대학엔 더 이상 학문을 평가할 만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학연과 지적 족벌체계로 얼룩진 대학은 개혁의 대상이자 지식인과 논객의 영원한 이상향이라는 딜레마적 존재로 남는다.

자유경쟁과 국가라는 이분법적 틀

자유경쟁이라는 화두가 중시되는 자본주의 체제가 의심받고 있다. 완벽한 자유경쟁 체제에서는 실력 혹은 좋은 제품이 선택될 것이라는 신화는 이미 깨어진지 오래이지만, 여전히 보수주의자들은 그 신화가 깨어진 이유가 완전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의 저자 히스 교수는 이를 ‘황제 다이어트’의 예로 비판한다. 99%의 황제다이어트는 의미가 없다. 99%의 다이어트가 99%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상식적인데도 불구하고, 99%의 황제다이어트는 되려 부정적 효과로 돌아온다.

나카타디 이와오처럼 ‘자유 때문에 결국 자본주의가 붕괴한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건 최근 경제위기 이후 출판되는 마르크스 경제학파의 저술과 케인즈주의 경제학파의 저술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자본주의 위기론의 일면이다. 자유경쟁은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이다. 좌파들을 이상주의자, 현실적 대안이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하는 우파들이, 자유경쟁이라는 이상주의에 경도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자유경쟁의 운용은 공정한 평가제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본주의의 역사에 사회주의적 요소가 필연적으로 수입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사회 어느 부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평가제도를 결여한 채 자유경쟁만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태도는 결국 금융위기를 불러온 현재의 사태를 반복할 뿐이다. 자유경쟁의 도덕성은 견제와 균형으로부터 나온다.

황진태의 고민: 밥벌이

새사연처럼 건강해 보이는 연구소에서조차 객원연구원이라는 신분은 돈 한푼 받지 못하는 백수에 불과하다. 황진태의 고민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는 이 시대 지식인들과 논객들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딜레마적 현실이다. 천민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해야만 하는 지식인의 모습은 물 속에서 숨가쁘게 발을 놀리는 백조의 우아함이다. 진보적 지식인들은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자신들의 밥벌이 문제를 공론화시키지 못한다. 굶고 고통 받고 구속 당하는 것만이 상장이 되고 훈장이 되는 진보적 지식인들은 밥벌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밥벌이를 고민해야 하고 또 그 밥벌이와 관련된 문제를 언제나 비판하면서도 스스로의 입은 구제하지 못하는 처참함 속에 놓여 있다.

우파들의 사정은 이보다 조금 나은 정도다. 권력과 기업에 친화적인 그들은 자본의 지원에 노출되기 쉽다. 수많은 우파 지식인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연구소를 차리고, 어딘가로부터 자본을 지원받는다. 굶고 병들고 출세에 눈이 멀어 자신의 이념을 내팽개친 진보적 지식인들 중 상당수가 결국 자본이 풍부한 보수진영으로 흘러들어간다. 나는 그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진태가 말했듯이, 변희재의 발빠른 행보는 출세욕에 눈 먼 변태적 지식인의 행보라기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불쌍한 우리네 진보적 지식인들의 한 예일 뿐이다.

변희재의 몸부림엔 이유가 있다. 변희재가 대학이라는 안정적 직장에 속해 있는 진중권에게 끊임 없는 질투와 변태적 스토커 짓을 벌이는 것은, 변희재의 학사 학위로는 마땅한 안정적 직장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에 있는 것이다. 변희재에게 열린 자본은 그가 택했던 최초의 정치적 입장의 반대쪽에 있다. 대운하를 반대하는 황진태에게 대운하를 추진하는 용역연구가 제안되는 것처럼, 변희재 정도의 논객을 입맛 다시며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자본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에게 있다. 그것이 대한민국 지식인과 논객들의 현실적 딜레마다. 굶느냐 변절하느냐의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적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복재생산될 것이다.

‘비영리재단’이라는 제3섹터의 자본

과학계에도 이런 문제가 있다. 정부에 종속된 과학은 정부의 자본에 종속된다. 자본의 편중이 지식인들의 다양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부주도의 과학정책은 과학의 다양성을 철저히 무너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경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력은 정부가 가진 정책적 스탠스 내에서만 판단될 뿐, 정부가 지닌 과학정책이 옳다는 것을 보장해 줄 근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본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다양한 시도들을 좌절시킨다. 문제는 자본주의 그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자본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자본의 출처가 독점적일 때에는 언제나 문제가 생긴다.

대한민국 지식인들의 밥벌이 문제도, 기초과학 및 기초학문의 문제도 모두 한가지 문제로 귀결된다. 그것은 자본의 편중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본인 정부와 기업은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달린다. 그것을 분산시키지 못하는 한, 언제나 굶어 죽는 지식인, 황우석과 같은 과학자, 별볼일 없는 대학과 빈약한 학문적 유산이 반복될 뿐이다.

2005년 김석현이 발표한 보고서 <새로운 과학기술 투자주체 비영리민간재단>은 과학기술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해야만 하는 주장을 다루고 있다. 분자생물학의 태동에 있어 록펠러 재단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이는 록펠러 재단의 자본이 가진 비윤리적인 면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학계는 비영리 재단에 의해 돌아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다양한 비영리재단의 장학금과 자본에 의해 그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비영리재단은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보완할 수 있는 제3섹터로 불린다.

시민단체들이 급성장했지만 그들이 여전히 개인기부와 정부의 지원에 의해 운영된다면 그 생명은 길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정부에 기대는 것은 진보적 지식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고 만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는 것도 결국 자유경쟁의 폐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영리재단은 자본주의 체제안에서 자본을 전략적으로 우회시킬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다.

비영리재단의 혜택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과학기술계다. 하지만 내가 속해 있다는 이유로 이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겠다. 다만 나는 비영리재단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다양한 지원정책이 황진태의 고민에 대한 한가지 답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장학제도에 치중되어 있는 비영리재단의 운용폭을 과감히 넓히고, 이처럼 비영리재단을 운영하는 기업에 대해 과감한 세재혜택 및 지원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부는 해야할 일의 상당부분을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대학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도 지식인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변희재와 같이 이념을 쳇바퀴 돌듯 바꾸는 지식인들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는 현실이 다가오게 될지 모른다.

착한자본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자본의 속성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다양성을 끌어낼 수 있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몰락을 이야기하기 위해 진보가 선택해야 하는 하나의 전략적 대안이다.


26 Comments

  1. 기껏해야 시간강사 나부랭이를 질투할까요..진씨도 박사학위가없어서
    정교수 하긴 글른것 같은데 보따리장수하다가 끝나겠지요..
    전공과는 아무상관없는 독일어나 가르치면서
    변씨는 듣보잡이라고 하기엔 넘 커버렸습니다..
    법무부무슨위원이고 한나라당하고도 친하고 국회의원도 가능하고
    mbc이사도 노린답니다…더클것같네요..무시하다가 당할것 같네요..

  2. 여러 측면 가운데 하나에 주목하여 분석한 결과인 때문이겠지만, 변희재의 문제를 밥그릇 문제로 연결하는 건 아무리 봐도 곁가지가 아닌가싶네요. 내가 아는 변희재는 원래 지금 현재의 스탠스가 변희재에 맞는 포지션입니다. 대체 어떤 점에서 변희재를 진보에서 전향한 걸로 인식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제대로 짚을 수 없다면(있으리라 믿습니다만) 아마 제가 본 변희재가 더 맞지 않을까싶군요.

    <덧> 솔직히 이런 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걸(변희잰 자신이 변절한 거 아니라고 말합니다. 원래부터 자긴 이 과였다는 얘기지요) 왜 자꾸 제삼자가 나서 니 그거 맞지 않느냐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님들이 무슨 전지한 신들도 아닐 터에 말이지요. -_

  3. 작가의 손을 떠난 텍스트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진정어린 노력과는 별개로, 해석자의 의도에 따라 평가되고 분해되고 조립되기도 하는 법입니다. 현상학적 분석이라고도 합니다. 하민혁씨의 주장에 따르면 변희재를 제외한 그 누구도 변희재의 변화무쌍함의 기저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변희재가 ‘나는 원래 이랬다’라고 말하고, 그 말이 진실임이 밝혀질때까지 신이 아닌 우리들은 모조리 닥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민혁씨는 ‘변희재는 원래 그랬다’라고 합니다. 하민혁씨는 신인겁니다.

    솔직히 이런 댓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왜 자꾸 삼자가 나서서 내가 이리 생각하는데 너는 왜그래 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지들이 신도 아닐터에 말이지요. ㅡ_

  4. 다른 건 다 그렇다 치구요(님의 마지막 멘트는 결국 내 얘기의 다른 버전이고 그런 점에서 나와 같은 의미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이지 싶군요. ^^), 현상학적 분석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진정어린 노력과는 별개로, 해석자의 의도에 따라 평가되고 분해되고 조립되기도 하는 법”이라는 부분에서 살짝 웃고 갑니다. 내가 배운 바로 님이 말한 그 부분은 현상학적 분석이 아니라, 아직 현상학적 환원 단계를 거치지 않은 ‘현상론적 분석’인 듯싶어서요. 뭐 제가 현상학을 잘못 배웠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배운 바로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덧> 그리고 답글은 제가 지적한 부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싶어요. 내가 위의 댓글에서 지적하고 있는 건, 대체 어디에 근거하여 변희재를 밥벌이 때문에 진보에서 전향한 인물로 포지셔닝하고 있느냐는 거였지요. 물론 님의 말대로 현상론적 분석(사회학적 분석)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든지 님과 같은 분석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님이 글에서 말하는 있는 건 기껏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다”는 토톨로지에 다름아닌 것같아서 그 근거가 뭔지를 물어본 거였습니다. 다시말해, 나는 님의 그 방법론을 지적하고 있었던 게 아니고, 그 근거를 묻고 있었더라는 얘기입니다. 그게 제게는 안 보여서요. 그런데, 엉뚱한 얘기로 짧은 댓글을 다 쓰고 정작 논점은 피해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한번 더 답변을 청해도 될려는지요?

  5. 소위 듣보라 불리는 저 양반 자체의 문제는 뭐 많은 분들이 분석하실테고.
    전 여기서 다루는 현황 내지는 현실에 대한 언급들에 관심이 가네요.
    요즘 제 머릿 속에서 뱅뱅 도는 생각들과도 관련되고.

  6. 살짝 웃고 안녕히 가세요~ 트랙백은 자칭 타칭 논객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악하악 거리는 건, 저도 별로 좋아하는 태도는 아니거든요.

    <덧> 글을 쓰면서 애써 링크를 거는 이유는, 주장에 의문이 들 무렵엔 그 링크를 좀 따라가 읽기를 권유하는 필자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링크를 따로 거는 일은 때로는 상당히 번잡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청하신 답변은 완료되었습니다.

    <덧투> 현상학에 대한 한글판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세요. 손가락 몇번만 움직이면 후설로부터 현상학적 분석이라는 말의 맥락적 의미정도는 분리할 능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7. 링크는 당연히 따라 읽었지요. 거기 어디에도 님이 말한

    “변희재의 몸부림엔 이유가 있다. 변희재가 대학이라는 안정적 직장에 속해 있는 진중권에게 끊임 없는 질투와 변태적 스토커 짓을 벌이는 것은, 변희재의 학사 학위로는 마땅한 안정적 직장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에 있는 것이다. 변희재에게 열린 자본은 그가 택했던 최초의 정치적 입장의 반대쪽에 있다. 대운하를 반대하는 황진태에게 대운하를 추진하는 용역연구가 제안되는 것처럼, 변희재 정도의 논객을 입맛 다시며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자본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에게 있다. 그것이 대한민국 지식인과 논객들의 현실적 딜레마다. 굶느냐 변절하느냐의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적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복재생산될 것이다.”

    는 데 대한 근거는 안 보여서요. 그래서 물은 겁니다.

    <덧> 자꾸 피해가려 하지 마시고, 자신의 글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도 좀 보여주시지요. ^^

  8. 읽었다는 거짓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게으르거나 난독증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구태여 수고롭게 하시는 것은 제 손가락 운동을 도우시려는 좋은 의도로 받겠습니다. 말꼬리잡는 버릇은 변희재와 닮.. 근데 내가 왜 계속 이런 듣..

    “변희재 본인에게 직접 물어 보아야 할 질문이겠지만 변희재의 ‘감각적 활동’을 통해 얻은 수많은 완장들은 역으로 그 많은 완장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제대도 된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깨놓고 말해서 진중권과 같은 예외적인 스타 논객을 제외하고는 이 바닥에 있는 글쟁이들은 생계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9. 저는 실은 변희재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여전히 모든 문제에 대해 답을 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변희재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므로, 제가 이명박의 심리상태를 이야기하던 그만큼의 정성을 쏟아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덧> 제게도 스토커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듣보라 불리던 인생에서 탈출하는 산뜻한 주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덧투> 이 댓글이 마지막입니다. 향후 어떤 말을 하셔도 됩니다만 답을 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이 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 내가 김우재님 상태가 별로 아니 좋은 때 들렀는 모양입니다. 까칠한 댓글이긴 했지만, 뭐 이 정도까지 날선 대응을 할 정도로 심한 글은 아니었지싶거든요. 특히 “”변희재의 몸부림엔 이유가 있다. 변희재가 대학이라는 안정적 직장에 속해 있는 진중권에게 끊임 없는 질투와 변태적 스토커 짓을 벌이는 것은..” 운운의 변태적인 글을 쓰신 연구원에게는 말이지요.

    에니웨이, 나는 님들처럼 거짓말은 아니 한 답니다. 실은 님의 글이 아니라 황진태의 글을 먼저 읽고 온 참이었지요. 두 사람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에는 나도 공감을 해요. 그런데, 그게 왜 하필 변희재를 그 주장의 화두로 삼고 있느냐는 겁니다. 아니, 화두로는 삼을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그걸 굳이 전거로 삼고 있느냐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도무지 근거가 없어요. 기껏해야 “나는 그냥 변희재를 변태라고 생각한다”는 게 다에요. 나는 그거를 묻고 있는 겁니다.

    님의 이 글 제목을 함 되돌아 보세요. 보이나요? “변희재를 위한 자본주의”입니다. 님들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1. 변희재의 전향은 먹고사니즘 때문이다.” 이거지요. 맞지요? 그런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내 주장은 “2. 변희재는 전향이 아니다. 변희재는 자신의 스탠스에 충실했던 것 뿐이다.” 이거입니다. 전혀 다른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님이 이 글의 주인이시니, 님이 왜 변희재를 먹고사니즘 때문에 전향한 인물로 몰아갔는지 그걸 내게 설명해줄 책임이 님이 연구원으로 있다는 그 연구원의 먼지만큼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일번반구도 없는 채 계속 딴짓만 하고 있어요.

    이거.. 바람직하지 않은 거 아닌가요? 여긴 님의 블로그고 나는 님의 블로그까지 와서 이 좁은 구석창에서 렇게 애써 댓글을 달고 있기까지 한데 말이지요. 어떤가요? 아직도 내가 처음 드린 질문에 답할 마음은 티끌만큼도 없으신가요? 즐거운 주말인데.. 즐거운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덧> 글을 읽었는데도 글을 읽었는지 믿지 못하겠다 하고(이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싶어요. 님들은 어디 가서 안 읽은 글도 막 읽었다고 뻥 치고 그러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_-), 나아가 할 말 없으면 ‘난독증’ 타령이고 다른 이의 ‘게으름’까지를 탓 하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내 같으면 그 시간에 차라리 답을 하고 말겠습니다. 답하기가 그렇게 궁하세요? 그러면 글을 내리세요. 아니면 글을 수정하든지요.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지도 못 할 글을 올려놓고 있다면, 것 또한 별로 아름다운 일은 아닐 것같거든요.

    <덧2> 변희재는 별로 님에게 고마워하지 않을 것같습니다만. 다른 건 몰라도 나는 님을 위해 이 글을 쓴 거랍니다. 그런데, 님은 나를 스토커로 몰아가고 있군요. 왜요? 말 하는 김에 아예 ‘변태 짓을 하고 있다’고까지 하지 그러셨어요? 님이 위한다는 변희재한테도 서슴없이 쓰는 말인데, 님을 스토킹한다고 여기는 이한테야 그보다 더 한 말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을텐데요.

    더 이상 글을 엮어봤자 무의미할 것같아서 새로운 댓글이 아니고, 그냥 여기다 아래 님의 글에 대한 갑글까지를 적고 끝내겠습니다. 그런데.. 님, 그러지 마세요. 아주 추해 보여요. 특히, 이 글에서 이명박이는 또 왜 끌고 들오시나요? 이거.. 정말 추한 짓입니다. 해서는 안 될 짓이지요. 쯧~

  11. 님이야 말로 회피하는듯….. 근거

  12. 이건 잘못 적은 댓글인데 삭제가 안되네요 ㅡㅡ; 죄송

  13. 샘플링하는거랑 논리력은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않나요?

  14. 저는 하민혁씨의 김우재씨에 대한 반론을 하민혁씨의 블로그에서 보고 싶군요. 나름 홈 어드벤티지를 주고서라도요.

  15. 아 이런…그래도 좀 심하다 싶어 일부 지웠는데..리플이 달렸군요… 어쨌든…샘플링보다는 하민혁씨의 논리력을 보고 싶기에 썼던 내용입니다.

  16. 백수/ 백수는 좀 빠지세요.. 쯧~
    음../ 언젠간요. 좋은 의견이긴 한데, 지금은 업무가 좀 바빠서요.

    <덧> 백수께선 정 내 대답을 듣고싶으면 내 블로그에 와서 물으세요.
    내가 다른 이 블로그에서 방문객까지 상대해줄 이유는 없을 것같기에 하는 말이에요.-_
    <덧2> 아래 백수/ 신청이든 뭐든, 내 블로그 와서 얘기하래두 자꾸 딴 소리시네.
    다른 이 블록서 이러는 거 예의 아닙니다. 쥔장도 싫대잖어요. 이건 뭐.. 에효~ -_

  17. 하민혁 / 님은 공개적으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님들처럼 거짓말을 아니 한답니다.”

    이 말을 아주 대놓고 말해놓고 이제와서 상대해줄 이유가 없다라는 말로 넘겨버리는건 도대체 무슨 태도인지. 하민혁 님의 태도가 올바른 태도라 보여집니까?

    누가 거짓말쟁이인지 겨뤄봅시다. 논쟁 신청입니다. 제가 지적한 님의 엉터리 논리에 반박을 하는 것으로 논쟁의 시작으로 여기겠습니다. 만약 피한다면 님이 대놓고 한 말(저는 님들처럼 거짓말을 아니합니다)에 대한 비겁함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니까 엉터리 논리로 남들보고 거짓말한다고 우긴 것이 들통나니 도망가는 것으로 여기겠다는 것입니다!!!

    ps_하민혁 씨의 블로그 따위엔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블로그에서 남들보고 거짓말 한다라는 얘기를 들으니 화가나는군요. 이에 누가 진짜 거짓말쟁이인지 가려보고 싶습니다.

  18. 하민혁 / 위에서 쥔장이 싫다고 말한게 나의 논쟁 신청과 무슨 상관이 있죠?

    솔직히 님의 말에는 논리적으로 허점 투성이라서 저도 대놓고 논쟁하자고 하는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말을 주워다 갖다붙이는 것과 남들의 수준을 얕보아 대놓고 “남들처럼 거짓말은 아니 합니다”라고 얘기하는걸로 봐선 님의 수준이 짐작가는데 그런 수준에서 남의 글을 거짓말로 몰아붙이는게 안좋게보입니다. 화도 나더군요.

    쉽게 말해 하민혁 님이야말로 말도 안되는걸 들이대어 거짓말로 몰아붙인 것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19. 하민혁 님의 엉터리 논리

    위의 하민혁 씨 말대로라면 변희재 씨는 자기 입으로 변절한거 아니라고 말했다고 했으니 변희재 씨는 과거 포져션과 변함없이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는 엉터리 논리가 깔려있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자가 경찰에게 “나 술 안먹고 운전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면 경찰은 음주 운전자가 음주를 안했다고 믿어야할까. 하민혁 씨의 논리라면 믿어야한다.

    세상에!!! 이런 엉터리가 다있나.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논리로 글쓴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현상학적 분석(ㅋㅋㅋ)으로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더니 나랑 상대해줄 시간이 없다????

  20. 사실 보수진영 쪽이 되레 ‘이상주의’에 가깝다는 건 요즘 항상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보수는 대체로 극단적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21. 변듣보가 정치가도 아니고 자기주장이 일관될 필요는 없죠 듣보는 듣보답게 이슈만 먹으면됩니다. 호불호야 개인 마음 아닌가요 한듣보에게 뭐그리 감투를 주려고 하는지 이해가.

  22. 여기서도 하씨를 보네요. 😉 변씨랑 하씨랑 말하는 것이 참 비슷하죠. 자기 난독증이나 표현력은 의심할 생각 없고, 글을 내리라는 둥 수정하라는 둥. 쓸모없는 일에 에너지 소비하게 만든다는 점도 비슷하려나?

  23. 변희재의 도플갱어를 보고 말았다. 내가 아는 속설대로라면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는데…변희재 지못미

    도플갱어 – 소시지가 원래는 고기였다고 난 처음부터 소시지라고 생각하고 있지. 그렇다면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팩트를 제시보실까?

    김우재 – 그걸 위해서 링크를…

    도플갱어 – 그것은 팩트가 아닌것 같군

    김우재 – 그럼 그냥 웃고 가시라능

    도플갱어 – 그럼 나의 승리인 것인가. 우훗~♥

    부분을 확대하여 논점을 옮기고 그러한 방식을 통해 자신이 유리한 지점을 찾을때까지 논점을 옮겨가는 방식, 그러다가 본래의 논의는 흐지부지되고 끝내는 팩트에 골몰하고마는 이 지겨운 판타지.

  24. 하민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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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

    이 글 제목을 함 되돌아 보세요. 보이나요? “변희재를 위한 자본주의”입니다. 님들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1. 변희재의 전향은 먹고사니즘 때문이다.” 이거지요. 맞지요? 그런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내 주장은 “2. 변희재는 전향이 아니다. 변희재는 자신의 스탠스에 충실했던 것 뿐이다.” 이거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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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이 하민혁님의 댓글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판단됩니다.
    첫째
    하민혁님은 김우재님 글의 내용을 ” 변희재의 전향은 먹고사니즘 때문이다.” 라고 요약을 했습니다. 그리 틀린 요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민혁님은 김우재님의 주장을 근거없는 생각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변희재는 원래그랬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제가 볼때는 김우재님의 판단에는 그 근거가 충분히 제시되었습니다.
    변희재의 과거 경력은 김우재님와 같은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물론 변희재 본인의 의도야 궁예의 관심법을 쓸수없는이상 그속을 알수없는 노릇이고 어쨌든 진보논객으로의 글을 썼다는것은 부인할수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이념을 전향했다 라는 것은 드러난 재료로 내릴수 있을만한 결론입니다.

    하민혁님의 주장 – 원래 변희재는 그랬다 변한게 없다 – 가 힘을 얻으려면 무엇인가 적절한 근거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직까지는 김우재님의 주장에 대해 단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그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꼬리잡아 시비걸기가 아닌 진짜 반론이라면 적절한 근거가 제시되어야겠죠?. 하민혁님의 블로그도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그 근거에 대한 포스팅은 아직 보지못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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