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노동자 연맹’에 관하여

크로더(J.G. Crowther)가 1947년 네이쳐에 기고한 글의 번역이다. 막 설립된 세계과학자연맹(WFoSW)을 알리는 광고 같은 글인데, 연맹의 목표와 기본적인 철학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번역해본다. 중요해보이지 않는 부분은 생략하거나 의역했다. Crowther, J. G., ‘The World Federation of Scientific Workers’, Nature, 160 (1947), 628-629.

세계 과학노동자 연맹 (The World Federation of Scientific Workers)

J. G. Crowther

세계 과학노동자 연맹(이후 연맹)은 1946년 6월에 창립되었다. 이는 많은 국가들에서 과학과 과학자라는 직업이 성장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결과다. 과학자들의 문제들을 특수한 기예를 지닌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과학자 일반으로 고려하는 과학노동자들의 연맹은 1918년 영국에서 성립된 ‘국가 과학노동자 조합 (National Union of Scientific Workers)’에서 비롯되었다. 이 조합은 노동조합의 일부로 시작했지만 이러한 형태를 약 20년전에 포기하고 1941년부터는 과학노동자 조합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제 이 단체의 공식적인 명칭은 ‘과학노동자 협회 (Association of Scientific Workers)’가 되었고, 18,000 여명의 협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노동자 협회가 영국에서의 성공한 사실, 특히 수많은 그리고 다양한 젊은 과학자들의 영입은, 다른 나라들에 큰 감동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협회가 범위를 세계로 넓히고자 했을 때 전세계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목도할 수 있었다.

연맹은 이미 5대륙 14개국에 걸쳐 17개의 지부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연맹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지니고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연맹의 가장 기초적인 목표는 각국의 과학자들 간의 상호부조와 정보공유를 돕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 국가의 과학자들이 지닌 힘은 세계 각지의 과학자들이 지닌 힘과 같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맹이 추구하기를 희망하는 또 다른 한가지 목표는 모든 과학자들을 전공과 분야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대하는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연맹은 과학자들의 처우에 관한 사안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연맹은 ‘과학자헌장‘을 준비중이다. 이 헌장은 모든 국가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헌장에 기술되어 있는 바와 각 국가의 과학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 모든 곳에서 비교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모든 국가의 과학과 과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고 돕게 될 것이다. 교육, 보수, 근로조건, 근로의 기회, 과학의 조절과 방향 등에 관한 기준은 세계 각국의 사정에 따라 크게 다르다. 과학자들은 과학에 대한 특수한 지식을 지니고 있고, 이에 따라 공공에 영향을 미칠 과학적 사안들에 대해 대중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고 있는지를 감시할 책임이 있다.연맹은 과학과 관련된 다른 국제적 기관들, 예를 들어 유네스코, 세계노동자협회 등과도 대화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이미 연맹에게 그들이 주최하는 멕시코에서의 컨퍼런스에 참석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며 연맹도 이에 응했다.연맹은 과학자들의 국제간 이해증진을 위해 과학자 기념사업회나 국제적으로 유명한 다른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과학자연합과 방문과학자협회와 함께 폴 랑게빈(Paul Langevin)을 추모하는 회의를 개최했고,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국립과학원과 함께 러더포드 경의 사망 10주기를 기념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서 그의 물리학자 동료들에 의해 한 위대한 물리학자와 그의 작업들을 기억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국가의 과학자들이 다른 국가의 과학자를 기념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전통은 다른 국가의 과학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연맹의 현 회장은 줄리오-큐리(F. Jolio-Curie) 교수이며, 본부는 파리에 위치하고 있다. 불어 사용자들은 파리의 본부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 thoughts on “‘세계 과학노동자 연맹’에 관하여

  1. S. E. Toulmin, The Evolutionary Development of Natural Science
    이 자료를 구할 수 있을까요? 보고싶어서 찾아보았는데 구글북스에 짤린글, 펍메드에 못보게 되있는 형식 이렇게만 되어있네요.

  2. 루즈가 편집한 책에 들어간 글이군요. 펍메드를 보니 American Scientist에 1967년에 실렸던 글이고, Am Sci.의 오래된 글들은 Jstor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ifile로 링크 걸어두었으니 다운 받으시길. 이상하게 이 논문은 Jstor에서도 툴민 이름 검색에 안걸리는군요. http://ifile.it/u70cf59

  3. 사소한 태클입니다만, 트레이드 유니온은 노동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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