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이 마음 다쳤나보다. 귀농은 좀 아니라고 본다. 죽을둥 살둥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학자로 살아온 것의 이유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교수가 된다해도 나라면 욕하지 않겠다. 역사에서 암울했던 학자들 대부분이 교수를 꿈꾸다 죽었다 해서 우리는 그들 욕하지 않는다. 그들을 교수로 만들지 못했던 못난 사회를 욕하지. 그렇게 존경하는 진중권도 교수가 되어 잘 사는데 우석훈도 교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난. 싫다면 싫은 거지만 내 작은 포부로는 이해하기 힘든 발상이다. 불교적 세계관은 역시 나랑은 잘 안맞는다. 내가 아는 어떤 천재, 김태원을 닮은 그 천재도 우석훈과 같은 이야기를 늘상하곤 했다. 그리고 그는 진짜 학계를 떴지만 나는 그를 만날때마다 그리고 실제로 그에게서 아카데미에 대한 진한 애착을 느꼈다. 어쩔 수 없다. 그것이 학자다. 그리고 내가 알기에 그건 겁쟁이나 뭐라고 부를 것이 아니다. 학자가, 학자의 재능을 받은 이가 연구하기 가장 좋은 환경에 있어야 하는 것이 합당한 이치라 생각하니까.
오늘 미네르바가 그리도 칭찬했다는 리오 휴버먼의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를 두어시간 만에 다 읽고 역자후기를 보니 저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휴버먼이 그저 그런 통속적 이론가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던 문장이 눈에 띄었다. 역자는 국내에 그다지도 좌파가 많다는데 제대로된 이론가는 하나 없이 죄다 통속적인 선에서의 타협을 보는 세태를 꼬집는 듯 했다. 솔직히 그렇다. 이렇게 좌파가 많은데 왜 국내에는 세계에 내어놓을만한 제대로된 맑스주의 이론가 하나 없을까. 아무리 실천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담 스미스도, 칸트도, 데카르트도, 그리고 좌파들의 신념인 마르크스도 세상을 분석하는 일로 인해 역사에 남고 결국은 세상을 바꿨다면 바꾼 것 아닌가.
결국 학자는 저술로 역사에 남는 것 아닌가. 생전의 마르크스가 괴팍한 성격의 바람둥이였건 아니건 그게 뭐가 중요한가. 학자는 그냥 학자면 된다. 대한민국엔 바로 그 기초가 없었다. 학자다운 학자도 없이 학문을 하겠다는 그 뻥튀기 같은 능청은 이제 좀 그만둘 때도 된 것 같다. 책쓰면서 희열을 느낀다면 학자다. 그러면 그냥 학자가 되면 되는 것 아닌가. 참 복잡한 세상이다.
다윈탄생 200주년이라는데 허긴 다윈은 죽을때까지 박사학위도 없었고 교수직함도 없는 아마츄어 박물학자였다. 그런데 다윈은 부자였다.
굴드의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가 번역되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도대체 유행을 쫓아가기란 힘든일이다.
http://nullmodel.egloos.com/ 아이츄판다 같은 분을 보면 그냥 마냥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다. 이 천성적 게으름을 극복해야 저리 될터인데…널모델 블로그나 죽치고 읽어봐야겠다.
대학교수 > 학자 뭐 이래서가 아닌지…
두 블로그 다 구독 중이라서 무슨 소린지 알았다는
본문에는 동감합니다만, 진중권씨는 대학원 재학시절 교수와의 마찰덕에 박사과정을 이수하지 못하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게 아니엇나요?
교수’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대 겸임교수 및 카이스트 교수
하여간 이번 논쟁 지리하게 오래가는군요. 허지웅씨도 한 마디 썼던데, 쉬이 열 받는 것 때문에 말싸움으로 얻을 소득도 다 가려지는 것 같아서 섭섭, 텁텁합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부탁입니다만.. ㅠㅠ ..
본문=흰색, 스킨 배경의 흰선들.. 읽는 데 좀 애로가 많습니다 ㅠㅠ ..
스킨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흑. 저도 민노씨처럼 이쁘게 하고 싶은데 이쪽에 젬병이라…ㅜㅡ
선생님.. 제 부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거 너무 “화끈한” 변신 아닙니까? ^^ ;;;
ㅎㅎㅎ.. 감사드리고.. 본문 읽기가 확실히 편해졌네요.
그리고.. 스킨은 티스토리 스킨공유게시판이나 ,텍스트큐브 홈페이지 스킨 자료실에 가면
티스토리용으로 공개된 것들이 좀 있더라구요. : )
“책쓰면서 희열을 느낀다면 학자다. 그러면 그냥 학자가 되면 되는 것 아닌가.” 공감합니다. 학자가 학자로서 만족하고 학문을 할 수 있는 세상. 말로는 참 쉬운데… 왜 그런 세상이 안오나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스킨 바뀌었네요. 많이 밝아져서… 놀랐습니다 ^^
이 스킨은 참 맘에 드네요. ㅋ
독자들의편의를위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