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서명하기(클릭)추모집회(덕수궁 대한문)
나는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시야를 돌려 조선시대로 돌아가보아도, 우리는 어떤 지도자의 자살을 목도할 수 없다. 김구도 장준하도 모두 타살당했지만, 노무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살했다. 그가 스스로 지키고자 했던 신념이 얼마나 그를 지탱하던 강력한 신념이었는지를,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다.
노무현이 죽었다. 개별 정책에 있어 나도 노무현을 욕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평가에서 노무현은 결코 비난받을 만한 중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 작은 타협이 있었을지언정, 그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고 싶어 했다. 현직 대통령의 비리를 검찰이 캐는 일이,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이 가결되는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났다. 이는 노무현에게 타락할 만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겨우, 그래 겨우다, 50억원을 받을 정도로 그는 부패했다. 그것이다. 노무현을 죽게 만든 것은 수백억도 수천억도 아닌 수십억이었다. 수십억이 노무현을 죽일만큼 엄청난 금액이었다 믿는 이들은 그렇게 믿으라. 나는 그 수십억에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노무현에게 애도를 표할 작정이다.
촛불은 노무현에 대한 애증을 보여주었다. 시민들은 그리고 민중은, 노무현을 사랑하고 또 질책했다. 대한민국의 헌정사상 노무현처럼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은 없었다. 촛불은 탄핵당시 이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제 촛불을 켜라. 장기집권을 노리는 저열한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희생당한, 바보 노무현을 위해 이제 촛불을 켜라. 스스로의 도덕성을 굳게 믿었던만큼 그 앎과 행함이 한결같았던 이에게 추모하자. 누군가의 죽음이 이토록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이 땅의 역사가 더러웠음을 반증하는 바, 그렇게 노무현은 죽어야 했다.
조용히 그리고 거대하게 촛불을 켜라. 처음에는 애도로, 그리고 그 애도를 가로막는 이들에 대해서는 증오도 감추지 말자. 그렇게 촛불을 켜라.
앞으로 선동적인 글이 올라와도 어쩔 수 없다. 이 사건은 나에게 충격이며, 그 충격 속에 잠시 합리성 따위는 들어설 틈이 없을 것이다.
글쎄요. 겨우 몇 십억이라니…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뇌물 사건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형평성이라.. 그렇습니다. 님께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노무현보다 더 많은 돈을 집어 삼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자들이 명백히 살아서 활개치고 있는 사실은 분명히 부조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연 노무현 씨를 그렇게 ‘영웅’처럼 미화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대통령 이전과 대통령 시절에는 깨끗한 정치인, 인간미 넘치는 정치인이었을지 몰라도, 그간의 ‘치부’가 드러나버린 이 시점에서는 그를 그렇게 두둔만 할 수는 없군요. 만약 제가 그를 두둔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하나의 ‘탈출구'(정치인들이 흔히 그렇듯이)를 만들어 두는 것은 아닐까요? 문제는 몇 백억이냐, 몇 십억이냐 또는 전○○ 씨냐, 노○○씨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대통령으로서 양심에 거리끼지 않은 옳바른 행위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보다는 절대적인 윤리 규범을 그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인 문제로 끌고 간다면, 야당이냐 여당이냐, 우파냐 좌파냐 등의 정치·이념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노무현 씨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손 꼽힐만한 인격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의 실수는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 잠시 실망했지만, 지금은 찬사를 보냅니다. 그것은 그가 ‘자살’함으로 말미암아 그의 ‘치부’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었음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자살)에 있어서는 잘못됐을지 몰라도 말입니다. ㅜㅜ
수십억을 아무렇지도 않다고 여길만큼 바보는 아닙니다. 글을 잘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수십억의 비리도 잘못된 것입니다. 문제는 정치라는 특수한 분야를 다룰 때 생깁니다.
이 마당에 아직도 노무현이 수십억 뇌물 받은걸로 생각하나?
그돈은 영부인 권양숙 여사 말대로 선거에서 허구헌날 낙선만 했던-하지만 선거자금은 드는- 노 전 대통령님의 채권자들이 대통령이 된 뒤에도 돈을 갚지 않자 정치적 후원자였던 박연차에게 돈을 빌려 갚은 것이다..
그리고 아들과 딸의 유학비용과 집 문제인데..
이것도 무슨 호사를 누릴려고 한게 아니라 전직 대통령 자제들이 각종 이권사업에 연루되어 불행한 일을 겪자 노 대통령이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재임중에 아예 외국에 나가있으라고 했고,하지만 유학과 체류경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자 이 것 역시 유일한 정치후원자인 박연차에게 부탁해서 보낸 것이다..
이것도 문제가 되나?
물론 실정법 상으로 뇌물이 될 지 여부도 더 논의해야 하지만-박연차가 실질적인 이득을 얻었다든지 노 대통령이 직무상 부정행위를 했다는게 인정되지 않는 한- 일의 원인이나 이유는 따지지 않고 실시간으로 작은 부분도 침소봉대해서 수사하는 것은 분명 문제이지 않나요?
“50억을 받았다”라는 프레임 자체는 위험한 것입니다.
사회생활 해보시면 부자들이 여기저기 돈뿌리고 다니는 스폰서십이라는게, 그리 엄격히 뇌물과 아닌 것으로 구분되지 않죠.
만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징역을 살아야 한다고 하면, 이제 사인간 돈거래는 원천적으로 대부분 불법이 되겠죠. 그렇다면 공무원이고 정치인이고 남아나지 않을테고요.
맞아요.바로 이것입니다.그런데 이것을 검찰과 여론은 왜 그렇게 보도하고 했어야 하냐구요.설명되면 모두 이해하고 아무것도 아닐 수 도 있는 일에 과장된 보도와 검찰 수사를 했어야 하냐구요.그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
안녕하세요, 첨 인사 하는군요,,,
관련글 살포시 놓고 갑니다!
우울한 하루군요,,,
좋은 휴일 보내시길,,,^ ^;;
컴퓨터 바탕화면에 유서를 띄워놓고, 자살하러 가면서, 경호원 한명만 데리고 간다.. 이게 말이 됩니까?
대통령 서거 당시 함께 있었다는 경호원은, 하루 전날 바뀐, 그것도 청와대 파견 경호원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이 뛰어내리셔서 자신이 그곳으로 달려가 그분을 들쳐업고 자신의 승용차로 인근 동네병원으로 갔답니다.
그 경호원이라는 사람이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청와대입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581506
너무나도 이상합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의문사인데 너무나도 쉽게 자살이라 결론짓고 너무나도 빠르게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도 곧 지워지겠지만 일단 링크 걸어놉니다.
원글을 읽어보세요. 소름이 끼치도록 명확합니다. 검찰은 어찌 이러한 의문을 품지 않는 걸까요? 언론은?
정말 무섭습니다. 무서운 정권입니다.
저는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의지를 사랑하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 존경하고 한가정의 가장으로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은 한 인간으로서
한나라의 대통령으로 의지의 표상입니다
대통령으로 유일하게 존경과 사랑을 드림니다.
왜 가셨습니까?
우리 후손들에게 당신의 철학과 정신과 영혼의 목소리를 더많이 들려주지 않으시고 그렇게 빨리 떠나셨습니까?
당신은 아름답고 고결한
참으로 숭고한 휴머니스입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은 영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