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아무도 없었다: 정치성향 자가진단 테스트

원래 이런 종류의 설문조사로 사람의 성향을 가르려는 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지능(g)가 통계학의 새로운 방법론까지 대두시키며 출현한 이래로, 무슨 MBTI로 성격을 검사하네 어쩌구 하는 호들갑들을 보면, 자연과학자들보다 계량화(정량화가 아니다)를 더 좋아하는 건 사회과학자들인 듯 싶다. 이런 테스트는 도대체 어떻게 검증되나 모르겠다. 그냥 믿으라는 건가? (게다가 저기 적힌 좌파 집단이 권위주의적이지 않다는 말을 나는 믿을 수가 없더라.) 여하튼 커밍아웃. 한겨례에서 제공하는 정치성향 자가진단 결과의 붉은 점이 찍힌 내 부위엔 나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더라. 그래서 오히려 즐거웠다. 트위터 지인들은 왼쪽 밖으로 삐져나간 분들도 많으신 모양인데, 뭔가 나의 내공이 후달리는 느낌이랄까? 뭐 그다지 신뢰할 필요 없는 (여기선 한국 지성계에 계시는 분들은 죄다 좌파라니까) 정치성향 자가진단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4 thoughts on “그곳에 아무도 없었다: 정치성향 자가진단 테스트

  1. 저는 아무도 아닙니다.

    그냥 평소에, 가끔, 김우재 박사님 글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블로그에 오게 되었고, 제가 또 생물학 공부를 하게 되어서, 선배로서의 김우재 박사님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나 둘러보다가… 저 혼자 제 흥에 겨워 이것저것, 비록 배경지식이 미흡해서 논리적으로야 맞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는 의미의 댓글을 달았을 뿐입니다.

    트윗도, 저는 그 잠재성 위험성(일단 글을 올리면 나는 지워도 검색상에는 남아있는다든가, 트윗을 하는 여자분들의 극히 개인적인 글조차도 마녀사냥스럽게 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알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으니, 해당무이고요. ^^

    결과적으로 아무도 아닌 제가 너무 많은 관심을 드러냈나 봅니다.
    다시 눈팅독자로 돌아가겠으니! 고정하시고 앞으로도 신문상으로나 블로그에서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박사님은 자연과학에서 인문과학으로의 통로를 가지고 계시지만, 저는 vise versa입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글을 봤던 것 같습니다.

    자, 그럼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2. 참, 이 테스트 저도 해봤어요, 예전에 처음 기사화되었을 때요.

    문제는, 보통 미국, 한국, 유럽의 경우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기준이 약간씩은 다르죠.
    미국의 진보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분배를 중요히 여기긴 하지만 성장 없인 진보도 없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반면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내세우는 보수는 피지배층에게 당근을 적절히 제시할 줄도 아는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구요.

    이와 달리 유럽의 진보는, 보수가 진보의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주로 NGO나 환경단체나 아나키스트, 무신론자가 주를 이루구요. 하지만 유럽의 보수는 적어도, 미국보다는 분배에 대한 생각이 많이 깨어있다고 봐야겠죠. 성장을 중시하지만 분배 역시 중시하는. 환경을 중시하는 것도 우선 많이 다르죠.

    한국은 완전… 진보의 진짜 목적이 사라진… 사상적 의미의 진보이고, 보수 역시 무조건 성장개발!을 중시하는, 목표는 선진강대국 only의 엄청난… 저만 이렇게 생각하나요? ^^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게 민주주의와 독재로 나뉘는 정치체제와, 분배와 평등을 내세우는 좌파, 그리고 성장(과 분배)로 대변되는 우파의 일반적인 구분이,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한국에서는 무의미한 분류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장황하게도 썼군요, 제가 봐도.^^
    이 모든 것의 결론은, 기준이 되는 모든 기준점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불분명하며, 그걸 받아들이는 테스티들의 사고체계가 정확하지 않으며, 그리고 또… 그러니까 결론은 모든 것이 약간씩은 왜곡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거죠. 하하하~.

    다들 알고 있는 얘기를 이렇게 적다니… 완전 이상한 사람의 글처럼 되어버렸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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