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은 업적에 섹시한 제목 하나 붙여서(무슨 콘서트보다는 낫지만) 유명세를 얻고 나더니, 그 이후로는 줄기차게 종교비판서들을
양산해 내는(알았다. <확장된 표현형>이 있다 치자) 자칭 생물학자, 내가 보기엔 종교비판가가 있다.
국내
과학도서 시장이 열악하다보니 한번 잘 팔린 책의 저자라면 사죽을 못쓰고 계속 비슷한 류의 책들만 번역되는 관성이 생긴 탓에, 내
보기엔 국내에 제대로 된 과학자가 제대로 쓴 과학사상책이라곤 거의 없는데도, 게으른 건지 영어를 못하는 건지 이런 책만 줄기차게
읽고 지네들이 과학에 도사가 된 줄 아는 애들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에드워드 윌슨이라는 별반 특별할 것도 없는(뭐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다. 근데 많은 과학철학자들이나 과학사학자들이 윌슨을 약간 저질 취급하는 건 사실이다) 사람의 제자가
들어오면서부터 이젠 윌리엄 해밀턴과 조지 윌리암스의 아류의 아류가 판치는 땅이 되어 버린 탓인가. 국내 번역 서적만 아작아작
씹어 먹고 큰 애들은 됨됨이가 크질 못하다.
도킨스하고 굴드하고 논쟁했다는 것 정도는 들어 봤을테지만, 그게
생물학사에선 별반 중요할 것도 없는 반에 반쪽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걸, 국내에 번역된 싸구려 과학대중서들만 읽은 애들이 알리도
없을 일이다. 도브잔스키와 아류의 아류가 그리도 존경해 마지 않는다는 마이어가 실험생물학자들의 개미와 같은 성취에 놀라 그들을
권위로 눌러버리려 했다는 건 꿈에도 모를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빨만 끝내주는 그네들이 결국은 모든 자리를 개미군단에게
내어주고 말았다는 비참한 사실도 모를테지. 역사의식이 부족한 걸 어쩌겠느냐만.
기껏해야 쿤이나 포퍼 정도 읽고서는
과학사를 나부랑댈테지만, 콜맨이나 홈즈나 파버 같은 진짜 과학사가들이 얼마나 쿤을 우습게 봤는지는 상상도 못할테고 말이지.
모랑쥬의 책은 지루해서 그 책이 가진 의미를 알기도 전에 읽다가 잠이 들어 버릴테고, 그러니까 결국 생물학이 무슨 소설 같은
진화이론 놀이가 전부인 줄 착각하면서 그 한계 속에서 도킨스 따라잡기나 하는거겠지. 대충 얘네들 보면 스탠스가 도킨스랑 똑같다.
논리도 거기서 한치도 벗어나질 못하고.
호빗처럼 생긴 양 뺨때기 붉은, 자칭 노벨문학상을 꿈꾼다는 문학 할아버지의
스탠스는 종교에 빠진 이들을 무지몽매하다 여기는 구시대적 계몽주의자인데, 얘네들도 딱 그렇다. 지네들이 좀 더 깊고 어려운
책들을 좀 읽어서 계몽이 되야 할 존재들인데 일찌감치 더 이상의 공부는 포기하고 우물에 빠져 버렸는지 꽥꽥거리는 게 안스럽다.
따지고 보면 도킨스나 굴드 따위의 찌라시들이 아니라, 골턴으로부터 피어슨으로 이어지는 생물계측학자들의 계보와, 피셔와 홀데인 서얼
라이트로 이어지는 이론생물학, 그리고 이 둘이 합쳐지는 생물학의 통계학적 재편을 이해해야 제대로 된 진화생물학을 이해하는
것인데도 관심도 없을게다. 번역도 안된 책들 뿐이니까. 거기에 분자생물학의 발견에 의해 정당화 된 일본인 기무라의 중립가설이
가지는 지위가 일본 원숭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이 개코양키들에 의해 개무시를 당하고 설움을 겪어야 했는지도 모를테지. 그 잘났다는
도킨스의 일파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인지 그 숨겨진 악랄함을 알리가 없지.
에지닷오알지에 한번
들어가서 쭉 검색을 해봐라. 어디 흑인이 한명이라도 있는지. 동양인이 한명이라도 있는지. 백인양키들 천지인 그 곳에서 논의되는
것도 죄다 영어 뿐이라 읽는지는 모르겠다만, 지네가 과학후발국인 동양에서 태어났으면 그런 건 좀 눈에 보여야 되는 거 아닌가?
그 녀석들에겐 정의라는 게 없다. 브록만이라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찌라시가 양키 과학자들 죄다 긁어 모아서 제3의
인문학이라는생쑈를 하는데 인문학은 인본주의가 바탕에 깔린 학문이라는 건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이 놈들
학문의 사상적 바탕엔 죄다 경쟁과 암투와 이익과 명예 뿐이다. 거기엔 기본적으로 인간이 없다.
그래도 굴드가 낫지.
굴드가 스스로 과학적 심리학이라고 믿는 벨커브의 작가들에게 신나게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퍼부울 때, 도킨스는 뭘했을 것
같은가? 신나게 종교나 까대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쉽다는 종교 비판. 그래도 투비나 코스미데스는 제대로 된 생물학자 출신이라
인종차별이 진화심리학적으로 진화된 기제라 해도 거기서 정당화의 기반을 찾으려 하는데, 도킨스 이 화난 어린아이 같이 철부지 없는
자식은 하는 짓이 과학적으로 이게 맞으니까 니넨 바보고, 저건 없어져야 된단다. 대체 종교비판에 무슨 과학이냐? 과학이
종교비판이나 하라고 만들어진 학문이라더냐?
크레이그 벤터가 신나게 우리 유전체 정보를 훔쳐가려 했을 때 도킨스가
한마디라도 했나? 매트 리들리는 게놈을 쓰면서 벤터를 제대로 평가나 할 수 있는 위치였을 것 같나? 이건 에지라는 집단의 정의에
대한 개념을 통째로 의심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벤터 따위의 초저질 악랄 과학자를 데려다가 논객으로 쓰고 있다는 건 이 놈들의
정의에 대한 관념을 통째로 의심해 봐야 한다는 말이다. 노벨상을 수상했던 존 설스턴과 시드니 브레너가 이 녀석에게 품고 있는
원한은 대단해서 설스턴은 휴먼게놈프로젝트 완성을 발표할 때 벤터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인간게놈을 사유화하려던 놈하고 어떻게
상종을 한단 말이냐. 적어도 분자생물학의 전통에 서 있던 과학자들은 정의라는 게 살아 있었다.
근데 도대체 뭐냐.
도킨스 이 우라질 쉑히와 그 아류 매트 리들리는 자유시장 어쩌구를 외치면서 신자유주의, 그것도 국가의 개입을 거의 없애는
자유주의자로 변신해 버렸다. 자연선택이 그렇게 종들을 선별해 왔으니까 인간사회도 그렇게 한다면 된다는 대단하신 철학 되시겠다.
총살감이다.
분명 도킨스에 환장한 놈들은 하우스라는 드라마에도 환장할거다. 하우스의 스탠스가 딱 도킨스의
냉소주의니까. 그래 나도 하우스 매니아다. 다 봤다. 4편이 너무 허망하게 끝나서 억울하다. 근데 그런건 좀 생각해봐야 되지
않나? 도킨스는 생물학자고 어차피 인간에게 적용하는 일 따위는 안하는 사람이다. 하우스는 직접 사람을 다루는 의사다. 그래
하우스가 진단학자로 임상의들 중엔 가장 과학자에 가깝다 치자. 그래도 자기 궁금증을 풀기 위해 환자를 죽을 지경까지 내모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보나? 내 보기엔 그건 아니다. 드라마에선 하우스가 결국은 모든 걸 해결해 버리니까 그렇다 치자.
현실에 그런 의사가 있어서 니네들을 그딴 식으로 취급해 버리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가? 사람을 몰모트 보듯 하는 이 의사를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된다면 도대체 이 인간쓰레기를 어떻게 해야 할 거 같은가?
시바. 그래도 도킨스는
노벨문학상이나 꿈꾸는 호흡 긴 타고난 글쟁이고, 하우스는 사람을 죽을 지경까지 몰고가고 인격을 짓밟아도 천재적인 의사이기나
하지. 자칭 도킨스빠, 하우스빠라는 것들은 글의 호흡도 짧아서 하악하악 하는 지경이고, 실력은 또 쥐뿔도 없는 저질들 뿐이다.
드라마가 애들 버리고, 저질 과학대중서가 애들 버린다. 토마스 모간이 왜 다윈과 멘델을 사이비라고 했었는지, 끌로드 베르나르와
파스퇴르가 동시대를 살았던 다윈 따위를 왜 개무시했었는지, 리비히, 라부아지에, 프리스틀리의 전통이 도대체 어떻게 현재의
생물학으로 이어져 왔는지 이해하고 덤벼라.
개꼴갑 싸구려 냉소주의로 무장하고 자칭 쿨하다고 여기는 너희의 마음 속엔 인간이 없다. 내가 장담하건데 내 공격 대상 1순위는 꼴통 보수도 아니고, 수구 기독교도 아니고 바로 너희 저질 회의주의자들이다.
추신: 너희에게 진중권 우석훈을 욕할 만한 정의라도 있나? ‘우리가 먼저 말했는데 빙신들’이라는 논리는 ‘이거 내가 먼저 봤으니까 내꺼야’식의 딱 초딩 논리다.
추신2: 내가 흥분해서 ‘밈’이라는 울트라 초 개구라 사기극은 언급도 안했다.
추신3: 도킨스가 쩔쩔 매는 꼴을 한번 보자(한글자막 있으니까 꼭 봐라). 개인적인 신앙에 대한 공격은 무의미하고 불가능하다.
그 동안 도킨스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그게 요즘 미국 꼬라지라던가, 하여튼 때를 잘 만나서 뜬 것이구요. @_@ 그가 딱히 무슨 악의라도 품고 있다고 여길만한 이유가 있는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당. 과학자 본연으로서의 연구뿐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 역시 (번역처럼)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기에, 저 같은 찌질이 대중과학서 독자로서는, 도킨스 같은 사람이 더 없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윌슨도 마찬가지.)
인간 게놈 프로젝트 때 벤터가 한 짓을 듣고 대체 무슨 낯짝으로 여기저기 얼굴을 디밀고 다니는 건가 궁금했는데, 그래도 눈도 안 마주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나 보네요. 브록만이 편집한 (번역된!) 책을 보면서 얘는 왜 여기 껴있는 건가 하면서도 그냥 넘어갔었는데,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 영향력이 크기에 이건희도 눈감아 주는 대한민국 검찰과 비슷한 (더러운) 사정일까나요…
내친 김에 하우스도 좀 변명을 해주자면- 겉으로는 생또라이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따뜻한 인간적인 캐릭터로, 즉, 딱히 악하다기보다는 인간관계 모듈이 고장난 불쌍한 캐릭터로 묘사하고자 작가들이 노력한 흔적이 좀 보이지 않습니까?! 하하
며칠 전에 블로그를 알게 되어 즐겁게 구독하고 있습니다. 인사차 겸사겸사 덧글 남기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이글루에서도 자주 뵈었던 분이네요. 자주 놀러오세요. ^^ 하우스는 쿨한 사람인 건 틀림 없고 스트레스가 화악 풀리긴 하는데 좀더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할 듯. 의사라서 좀 더 압박을 넣는중, ㅎㅎ
역시 세상은 넓군요. 그래도 번역된 책 중 추천할 만한 것은 없는지…;
과학사라는 분야가 있는지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_-a. . …..
컴쪽은 애초에 창시자(?)가 워낙 뚜렷하고, 경전에 버금가는 책까지 내놓은 마당이라.. . .-_-;;;… 역사가지고 논쟁할 꺼리가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생물학이랑 결합하면서 이래저래 복잡해지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
암튼 이승환님 말마따나 추천할만한 책 한권만 알려주세요..^^
번역된 책중에서는 저질 대중용 과학서 말고 추천할만한 책이 없을 것 같은데, 위에 추천 꾹 누르신 분들은 은근히 주인장 까는거죠?
도킨스가 쩔쩔매는 게 아니라 인터뷰어가 자기 신앙고백만 줄기차게 하고 있구만요. 도킨스 비판하는 글 같아서 쭈욱 읽어봤는데, 역시나 논리적인 비판은 없고 과학자들 이름만 줄기차게 외다가 무신론이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근거없는 뉘앙스의 결론만 내는군요.
진리(사회,윤리도 포함)에 관한 한 기독교인들과의 대화가 힘든 이유는 한참 논쟁을 하다가 막히면 그들은 “그게 바로 신의 섭리야~” 이렇게 말해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대의 기독교인들이 터툴리아누스(Tertulianus)의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Credoabsurdum)”는 중세기적 사고방식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죠. 그런면에서 아브라함을 시조로 모시는 유대교, 기독교, 무슬림 이들 세 종교가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국가적, 사회적으로 행해진 과거의 종교적 악행을 차치하고서라도 현대사회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종교적 맹신이 법치주의나 덕치주의의 단점들보다 훨씬 위험하고 부정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물론 제가 종교의 영역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프레이저가 이야기했던 고대 종교적 관습들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걸 보아도 그렇습니다. 종교는 인간문명에 거의 필수적입니다만, 문제는 신앙이라는 것을 기독교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똑같은 이유로 그들이 이단종교라고 부르는 신앙들, 신념들까지도 논리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종교의 세력이 확대되다보면 알레고리, 그저 사회적 상징이나 비유들마저도 역사적 사실로 둔갑해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한 개인적 신앙이 사회적인 통제시스템으로 바뀌어버립니다. 기독교 바이블에서 아포크리파를 제외시킨 사람들이 누구였던가요?
인터뷰어의 말이 신앙고백으로 들리신다면 그렇게 들으시면 될 듯 합니다. 듣는 사람 맘에 따라 달리 들릴 듯 하니까요.
무신론이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회의주의가 애들을 망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아마도 제 표현력이 많이 부족한 것인가 봅니다.
아래 두 단락은 제가 종교비판에 대해 뭐라 한적 없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솔직히 논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저도 종교의 영역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글에서 분명히 개인적 신앙과 제도화된 신앙을 구분해 비판했던 것으로 압니다. 개인적 신앙이 사회적 통제시스템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을 위해 종교를 없애버려야 한다면, 지구상에는 없애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sade님과 대립각이 서는 논점을 찾았는데, “개인적 신앙의 사회화는 위험한가?”가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런 댓글 놀이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좀 더 정리된 글로 sade님의 생각을 밝혀주신다면 성실히 대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도킨스 및 종교 관련 다른 글들이 더 있으니 그 글들에 대해서도 정리된 의견 주시면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얼마전에 슬로안 윌슨의 글 하나를 봤습니다. 제목이 멋지지요. http://www.huffingtonpost.com/david-sloan-wilson/atheism-as-a-stealth-reli_b_76901.html
제 허접한 욕지거리보다 나을 겁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궁금한 게 있는데
도킨스가 정말로 신자유주의자인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의 저서나 발언 중에 그런 내용이 있는건지
님께서 유추를 한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p.s 님의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바로 위의 좌파논객 분이 쓰신 댓글과 정확히 똑같은 내용의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벌써 달려 있군요. 저도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 겁니다. 도킨스나 매트 리들리가 신자유주의자로 변신했다는 지적의 근거를 알고 싶습니다. 제가 많이 짧아서 도킨스의 책이라곤 국내 번역서 읽어본 게 전부인데 제 기억으로는 어디에도 그런 암시나 내용이 없었거든요. 만약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 마지막장을 근거로 하신 거라면 그건 선생님의 오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로선 매우 궁금한 대목입니다.
좌파논객 및 저역시 두분께
구글이나 야후에서 도킨스와 리들리의 이름을 자유무역과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도킨스는 교묘해서 그런 정치적인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습니다만, 리들리는 자유무역과 자유주의의 대표주자로 활약중이죠. 존 브록만이 편집한 <위험한 생각들>에서 리들리의 자유무역에 관한 열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그리고 리들리는 브라질인가 어부들의 어장관리부분뿐 아니라, 다양한 경제적 부분에서 고전경제학적 자유주의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다른 글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말로는 번역되지 않은 글들-예를 들어-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실렸던 칼럼들에 그런 글들이 많습니다.
추신: 도킨스가 신자유주의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좌파는 아니겠지요.
아… 그렇군요… (역시 인터넷을 더 뒤져봤어야 했어…)
신속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전에 운영하시던 홈페이지 없어졌기에 아쉬웠는데 블로거로 변신하셨네요.
블로그가 꼭 최선인지는 의문인데 그래도 어쨌든 살아 계시니 좋습니다. ^^
인터넷의 자정 작용에 의해 비교적 근래에야 싸가지 있게 행동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명박이 정권이 지금 자행하는 인터넷 통제 정책이 매우 불쾌합니다.
개개인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길을 제도적으로 차단해 버리겠다는 무식한 짓이니까요.
제 경험상 한 가지 확실한 건… 영 싸가지 없게 구는 것들이 심기 건드리면 그 때는 아주 조져야 그나마 정신을 차린다는 겁니다.
예의 차리지 말고 조져 버리시길.
어디서 주워들은 건데요, 앵똘레랑에는 앵똘레랑하는 게 똘레랑의 원칙이라더군요.
근데 정작 프랑스 애들은 똘레랑에는 관심 없대요.
프랑스서 똘레랑 수입한 홍세화가 아무래도 오버한 거 같습니다.
그리구… 도킨스가 쩔쩔매는 동영상은… 글쎄…
위의 어느 분도 댓글 달아 놓으셨던데요,
제가 봐도 도킨스가 쩔쩔매는 게 아니라 사회자가 영 싸가지가 없던데요.
사람 불러다 놓고는 시종 깔아 뭉개려고 작정을 했더군요.
기독들이나 보면 좋아할 만한 그런 동영상이던데요.
아무튼 도킨스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기독이 아닌 이상 오히려
도킨스에게 동정이 가더라는… -_-;
자신의 싸가지 찾아가는 과정을 글로 쓰시면 진성호 같은 작자에게 좀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ㅎㅎ 자주 들르세요.
하하하. 네.
진성호라면… 움… 네이버 평정 어쩌구 했던 딴나라당 인사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이궁… 점심 먹은 거 막 올라오려고 합니다요.
명박질 하는 것들은 다 어디 딴나라로 수출해 버렸으면 좋겄습니다.
추신 3의 동영상에 나오는 인터뷰어는 정말이지 신앙의 힘으로 똘똘 뭉쳐 토론의 ‘토’자 마저 까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님 그놈의 신이 ‘도킨스 보거든 닥치고 까는거다’하고 시킨거던지 말입니다. 대체 소양이 없는 사람이군요. 이 동영상을 보고 도킨스가 왜 땀 삐질하는거라 느끼신지 당췌 이해가 안됩니다. 현상, 사물에 대해 이해하고 평하는 것이야 원래 각자의 방식대로이니 본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패스합니다.(이번 글에서 유일하게 와닿는건 “논지가 있다”는 점이네요 ^^)
전 그 인터뷰어의 말이 더 와닿던걸요? ^^ 아마도 제가 개독인가봅니다. ㅋ
http://en.wikipedia.org/wiki/Credo_quia_absurdum 에 따르면 터툴리아누스의 말로 자주 인용되는 그 구절은 작자미상의 구절입니다. 더불어 함께 인용되는 터툴리아누스의 진짜 구절역시 흔히 인용되듯 Fideism을 옹호하는 구절이 아니라는군요.
인용구가 어디에서 왔는지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유신론적입장이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와 같이 간단히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과학적사고의 결론이 무신론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의 도킨스는 모든 유신론자를 간단하게 미성숙한 지성 혹은 통일되지 않는 사고의 소유자로 상정한 다음 일망타진하려 한다는 점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와우, 인터뷰어 병맛 대단하네요.;;
아무리봐도 바보와 대화하는 도킨스가 불쌍한 동영상일 뿐인데요.ㅎㅎ
저 빌이라는 남자, 악질 극우로 유명해서 미국에서도 많이 까이는 사람이죠.. 그냥 뻔뻔한 사람임.. 그리고 솔직히 저 영상은 확실하게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통쾌하게 느끼겠지만, 기독교를 믿어야 할 지 무신론을 믿어야 할 지 고뇌하는 사람 입장에서 무신론 쪽으로 한 방에 기울어 버리게 만들 것 같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싸우는 양반을 좌파 아니라고 까다니 흠좀.
이런게 이념의 힘이군요!
이글은 좀 미묘해 보여요
도킨스 빠들이야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도킨스 자체는 오히려 대중과의 소통을 이루게 했다는 점으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것들이 없다면 어딘가처럼 창조과학이 과학적 사실인양 교과서에 실리거나 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요) 물론 그가 인간 게놈을 사유화하려던 사람을 긍정한다면 문제가 있는거지만 그것과 그의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점과는 서로 독립적인 일이니까요.
그리고 도킨스가(혹은 과학대중서들이) 냉소주의자를 양산했다고 보기에도 좀 무리가 있을듯. 그냥 원래 냉소주의적인 사람들이 도킨스 보고 그걸 인용해 대는듯.
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들은 intherye님이 거의다 해줬으니 여기까지만 할게요.
재미난 글입니다.. 저사람 센스도 짱이던데
좌파 아니라고 까는게 아니라,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면서 책이나 팔아먹는 행태, 생물학 이론을 무리하게 인간사회에 적용하려는 시각이 맘에 안든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요? 뜬금없이 왠 이념의 힘? 저도 폭스뉴스의 빌 오라일리같은 아메리칸 탈레반들은 혐오하지만, 도킨스가 대중을 대상으로 쓰는 글들, 특히 사회나 인문학에 대해 논하는 글들을 보면 논리적인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