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일들이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다채롭게 연쇄폭발하기는 힘들다. 하나씩 나열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기억이 허락하는 대로 나열을 시도해 본다.
1. 60여 일간 지속된 촛불집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젠 뉴스에서도 번외로 밀려나고 있다.
2. 금강산 민간인 피격사건.
3. 일총리, 일본의 학습지도해설서에 독도 자국영토 명기 의사 표명.
4. 고유가, 물가 급등. 환율 대란, 주가 폭락.
이 네 가지 이슈들은 정치, 경제, 안보, 외교 전분야를 -내가 과학이 빠진게 못내 아쉬워 KSTAR사건을 넣고 싶지만
사람들 여기엔 일고의 관심도 없다. 내 언젠가는 과학자혁명으로 이 나라를 확 뒤짚어 버릴란다- 빠짐없이 아우른다.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망국 직전의 사태다. 이럴때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임이 분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시위 때문에 이미 한번 국민과의 대화를 접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비겁한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거기서 더 떨어질 지지율도 없던 상황에서 용감하고 정정당당한 사람이라면 정면돌파를 선택했음이 옳다. 자신에 대한 여론이 조금
사나워진다고 해서 이미 일정이 잡혀 있었던 국민과의 대화를 뒤로 미루는 사람에겐 일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부족을 거론할 수 밖에 없다.
대통령은 국민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사랑할 때나 분노할 때나 국민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안다. 국민이 기쁘고 사랑할때에만 국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요량이라면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칭찬이 부족했었나보다.
재미있게도 이명박 정부가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이슈가 두가지, 정부에게 불리한 이슈가 두가지다.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할 것이고, 금강산 사태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 독도영유권 문제는
노무현처럼 말만 조금 잘하면 지지율 10%는 껑충 뛰어오를 이슈고, 경제문제는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전문가처럼 제시할 역량이
있다면 경제발전을 담보로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을 다시 자기편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천우신조와 같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과학도 위기인데 이슈가 안되고
있다- 전방위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나아가 그들을 안정시킬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대통령이다.
싹수가 노란 놈은 어쩔 수 없다지만, 그 노란 싹수 미네랄 풍부한 비료로 한번 다시 확 피워볼 요량이라면 지금 당장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라. 그것이 반만년 역사, 오천만의 국민을 진두지휘하는 국민의 대표, 나아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해야만 하는 용기
있는 행위다.
그렇다. 나는 지금 이명박이 한번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보라고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람이 이루어질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지라도 한번 외쳐보려는 것이다. 에라. 명박이 화이팅이다.
애들은 이렇게 한번씩 얼러야..
전세를 한번에 역전 시킬 수도 있지만, 그만한 역량이 나올만한 참모진들을 대리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결국 안습 상황만이 그려집니다.
오오..제가 그걸 노리는 겁니다.
KSTAR 때문에 엄청 신경질 나있는 사람 한 명 추가해주세요. 그동안 아고라에 여러 번 떴기 때문에 아마 예상하시는 것보다는 더 관심이 높을 거라고 짐작합니다.(이슈 청원도 올라와 있습니다.)
짜장면 추가요~~^^ 제가 좀 더 공부 좀 해서 선동문 한번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지인들 중에도 거기에 목 맨 사람들도 좀 있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