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는 언제나 감정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갖은 분투를 다해야 하는 것이고, 특히 ‘과학적 사실이 사회에 긴밀히 적용되는 일의 경우 더욱 차가워질 필요가 있다’지만 나는 성향상 그렇지못한 인간이다. 게다가 OECD 국가들 중 여전히 산업재해가 가장 높은 나라에서, 그것도 노동시간이 선/후진국을 모두 통털어 가장 긴 나라에 사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들만을 요구하는 기업의 부도덕을 볼 때 더욱 그렇다.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사망은 ‘추적60분’에서 보고되었듯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 작업현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성질을 내기 시작한 것은 임영욱이라는 교수가 등장해 카본 블랙이 그다지 유해한 물질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는 말을 꺼냈을 때였다. 자막에는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라고 나오지만 그 연구소가 뭘 하는 곳인지는 인터넷 상에서는 명확히 알 수가 없고 다만 임영욱 교수사 현재 서남대학교에 교수로 재직중이라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그는 스스로 연구를 통해 별다른 유해물질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는데 ‘임영욱’이라는 이름이나 그의 영문이름인 ‘Lim Young-Wook’ 으로 아무리 검색해보아도 카본블랙에 관한 어떤 논문도 찾아볼 수 없다.
다른 국가의 연구결과에서 카본블랙이 암을 유발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한 말은 사실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사망 노동자들 중 암으로 사망한 이들의 비율은 일반 암 사망자의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이는 카본 블랙을 주로 취급하는 미국, 독일 등지의 공장에서도
논문, 연구 있나? 전혀 없다. 지들은 존나 정확한 논문을 근거로 위해성을 평가하자면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의 근거는 왜 부정확한가? 이중잣대.
해외의 동향 심장은 사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