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의 순교도, 흥선대원군에 의한 천주교 신자 처형도, 로마의 초기 기독교도들 탄압과 이후 기독교를 공인하는 과정도 죄다 정치적인 이해와 관련되어 있다. 특히 근대 이후의 기독교 전파는 제국주의적 야욕과 그 맥을 같이 한다. 비록 개화기의 교육에, 그리고 이후의 독립운동에 기독교가 공헌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것이 기독교의 전파가 그러한 변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독립운동에 기여한 이들의 종교적 색채는 다양했고 기독교 역시 조선 민중의 일부를 대변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어야 한다. 이슬람 지역에 대한 이 광신적인 대한민국 교회의 선교행위는 어떤 정치적인 고려 속에서 행해지는 것인가. 그것은 진정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제국주의를 통해 얻은 우리의 교훈이 또 다른 제국주의로 나타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놀라울만큼 단순하기 짝이 없는 한국 교회의 치기일 뿐인가.
김선일의 죽음을 보고도, 여전히 어린 아이들을 어쩌면 사지로 내몰지도 모르는 광신적 행태를 보이는 한국 교회의 태도엔 문제가 있다. 한국 교회가 어린 아이들의 순교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또 역사적 교훈이 우리에게 보여주듯이 이미 이슬람이라는 강력한 종교가 자리잡은 땅에 다른 종교를 전파하는 일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런 행위는 일종의 죄악이다.
한국 교회에선 인본주의가 사라진지 오래다. 이슬람 선교에 매진하는 일은 첫째, 국익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 아니라 둘째, 이슬람 국가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반인본주의적 발상이고 셋째,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순교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잔인한 책략이다.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광신적 행태가 장기화되어 언젠가 이슬람 지역에서 한국의 기독교도들이 대량으로 순교하는 사태가 발생하고나면, 그것은 한국 기독교의 몰락의 시초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린이 군대를 계속해서 그곳으로 보내라. 그들이 이슬람과 전투하게 하라. 그리고 우리는 한국 기독교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런 광신적 행태들이 도킨스로 하여금 <만들어진 신>이라는책을 집필하게 한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런 미친 짓거리를 바라볼 때, 나는 차마 도킨스의 그 폭력적 비판을 감히 비난하기 어렵다.
무섭습니다.. -_ 뭐든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법인데..
리처드 도킨슨 옹 책을 두 권 샀는데, <이기적 유전자>의 앞부분만 세번째 읽고 있네요.. 저의 미천한 지적능력으로는 도무지 @_@
대충 읽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이기적 유전자의 해설서도 번역되어 있으니 그걸 읽으세요. 그책은 칸트 읽듯이 독파할 필요가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지적 무능력을 이야기할 만한 책도 아닙니다. 책이 어려운 이유는, 노벨문학상을 꿈꾸는 도킨스의 문체를 제대로 번역하지 못한 번역자의 잘못과, 더불어 생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교육때문입니다. 그 책이 어려우면 매트 리들리의 <게놈>, <이타적 유전자>를 먼저 읽으시고, 그래도 책이 어렵다면 <리처드 도킨스 - 우리의 사고를 바꾼 과학자>를 먼저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나름 진입장벽이 높은 책에 속합니다. 하지만 그게 미천한 지적능력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훈련이 필요한 문제지 지적능력이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금이 저린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이군요.
그들의 마음 속에 얼마나 독한 것이 들어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 걸음만 더 가민 어린이 손에 핵무기 버튼이라도 들려줄 것 같군요.
그 저리는 오금을 강력한 분노로 승화시키세요. ^^
ㄷㄷㄷ 개독 할말이 없습니다. 쌍쌍초월. 뭐 개념가출이야 익히 알지만 -0-
역시 멋져요. OME
OME는 ‘오메’라고 읽는 건인지? 익혀야 할 줄임말이 점점 늘어납니다.
Oh My Eyes! 랍니다 눈 배렸다는 뜻이죠.
어린이 군대… 어느정도는 저의 유년-청년기 시절의 자화상입니다 흐…
좋은 자료 보고 갑니다. 참.. 어린이 군대라니.. 대단하다고 말해야 할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