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모두 착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사는 것과 착하게 사는 것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열심히 사는 참 나쁜 놈들을 많이 봐왔고, 열심히 살지만 참 착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다. 문제는 열심히 사는 나쁜 놈들에겐 권력이 있고, 열심히 사는 착한 사람들에겐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역설을 풀어야 한다.
권력의 속성상, 착한 사람에게는 권력이 용납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상황이 그렇다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하지만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착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권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이후에 권력의 무상함에 대해 슬퍼해도 늦지 않을 듯 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해본다. 네이쳐 한편, 그리고 좋은 논문 또 한편. 강해져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뿐이다. 이 삭막한 땅에서 내가 버텨야 할 이유는 그것 뿐이다.
네이쳐 하나, 좋은 논문 또 하나. 서민아파트 3동, 학교 하나, 보건소 하나. 허무하지만 그것뿐이다. 강해져야 하는 이유다.
성상께선 내심 시원하셨던 듯.
이런 날엔 롤즈나.. 아니면 ‘정의의 여린 손(로크 <통치론>)’이나 곱씹는 뭐 그런.
그냥 남자이야기나 볼래요
박시연 별로 나오지도 않던 것 같던데..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