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의 연구원이라는 타이틀을 제거하고 그가 오마이뉴스에 올린 정치적인 글들을 바라보면, 이 땅에 팡리즈나 사하로프 같은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과학지식인이 등장하는 것도 요원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최근엔 <대통령을 위한 과학에세이>를 출판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못내 기쁘고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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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실은, 이종필 박사가 그동안 애타게 과학자의 진보적 목소리를 기대하던 대한민국의 갈증을 풀어주리라는 점이다. 그는 과학자가 과학적 객관성과 합리성을 잃지 않고도 얼마든지 진보적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행보를 주목한다. 최근 블로그를 여셧는데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런 타입의 지식인을 대한민국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종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과학자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이런 지식인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줄 필요가 있다.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감정 싸움으로 일관하는 이 땅의 지식인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도 그렇다.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관해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은 벌써 300만원 넘는 고료를 기록했다. 탄핵 사건 당시 도올이 기록했던 고료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그 돈을 좋은 일에 쓰신다고 한다. 나라면 아마 그런 돈이 생기면 바로 부모님께 용돈으로 드릴 그런 이기적인 깜냥뿐이기에, 더더욱 이종필 박사의 배포가 부러운 날이다.
starry starry night 이라는 제목으로 한겨레 블로그를 운영하시던 분 아닌가요? 황우석 사건때도 그렇고, 번번히 공감하고 감동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훨훨 날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이미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ㅁ;
이론물리학자이신 extraD님의 추천으로 냉큼 구독하신 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