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원숭이 행성의 등장>의 공간적 배경이 샌프란시스코가 된 이유를 알 듯도 하다. Genentech이라는 거대한 생명공학회사가 있고, 샌프란시스코 동물원도 있고, 엑스맨에서도 등장했던 (전투신을 찍기엔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금문교에다가, 레드우즈도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치매치료제나 그 개발기간 등은 상당히 과학적이고 현실적인데, 자세하게 말하긴 귀찮고.
멀리 외출하는 일도 드물지만, 집 가까이 있는 상점에 드나드는 그 잠깐의 시간에도 길거리에서 꽤많은 노숙자들과 실업자들을 마주치게 된다. 미국인구의 1/7이 제대로 먹지 못한다는 건 별개로 하고, 경제위기에 실업대란에, 도대체 이 나라는 (남의 나라지만) 어쩌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국의 친미주의자들은 미국을 본받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겠지. 부유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 나라는 지옥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노숙자가 많은 이유는 어쩌면 거기 기후가 웬만하면 얼어죽지 않기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경제사정이 SF보다 더 좋다고 볼 수 없지만 겨울에 얼어죽을 수도 있는 다른 동네에는 그 정도로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거기 물가가 살인적으로 비싼 관계로 실직 몇 개월이면 곧바로 길거리로 내앉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요.
어쨌든 미쿡이란 나라는 좀…ㅠ
샌프란시스코에 그런 배경이…!
마지막 문장 초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