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과학자
연구실에서 일하다 보면 메일함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작은 유혹을 건넵니다. “귀하의 탁월한 연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희 학회의 기조연설자로 모시고 싶습니다”, “특별호 객원 편집자를 맡아 주시겠습니까”. 저 같은 보통 과학자는 대부분 웃으며 지웁니다. 그런데 요즘은 웃고 넘기기 어려운 메일이 섞여 옵니다. 너무 그럴듯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학 저널 Nature가 9월 말 연달아 실은 탐사 기사와 사설을 길잡이 삼아, 학계에 퍼지고 있는 신종 ‘학술 사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과학자가 아닌 분들께는 낯선 세계겠지만, 결국 ‘명예’와 ‘불안’을 사고파는 이야기라서 어렵지 않습니다.
1. “축하합니다, 당신은 선출되었습니다”: 가짜 학술원의 등장
미국 컬럼비아대의 컴퓨터과학자 줄리아 허시버그는 올해 7월 ‘유럽공학한림원(EAE)’ 회원으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원 400여 명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35명이나 되는 곳이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오스트리아 공학한림원’에, 지난해에는 ‘국립인공지능학술원(NAAI)’에 선출되었다는 소식도 받았습니다. 학교는 보도자료까지 냈고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습니다.
이상한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습니다. 학회 사무국을 자처하는 인물이 연 2,000달러를 받는 ‘순환 의장’ 자리를 제안했고, 그녀가 수락하기도 전에 그녀의 이름이 이미 웹사이트 지도부 명단 맨 위에 올라 있었습니다. 추천서를 낸 적도, 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이 단체들을 들어 본 적조차 없었습니다.
Nature가 추적해 보니 비슷한 특징을 가진 학회가 수십 곳이었습니다. 몇 가지만 꼽으면 이렇습니다.
- 유명 과학자를 본인 동의 없이 회원이나 임원으로 올렸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프랜시스 아널드는 가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미국 국립과학원, 영국 왕립공학한림원과 협력한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요청에 답한 기관 다섯 곳 모두 그런 협력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 스웨덴에 있다는 본부 주소는 가상 우편함 서비스였습니다.
- 구글 지도에 걸린 웅장한 본부 건물 사진은 근처 예테보리대 본관 사진을 고친 것이었습니다.
- 우크라이나 지원 성명은 미국 국립학술원 웹사이트 글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습니다.
이 단체들의 운영자로 가장 자주 이름이 오르는 인물은 해명에서 자신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고 했고, 동의 없는 명단 게재는 행정 착오, 조작 사진은 ‘예전 웹 자료’ 탓이라고 했습니다. Nature 사설은 이런 해명으로는 불일치가 나타난 패턴과 시점을 설명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누가 돈을 내는가입니다. 스타 과학자들은 무료로 ‘선출’됩니다. 그들은 간판입니다. 돈을 내는 쪽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NAAI 웹사이트에는 학생 준회원 연 30달러부터 정회원 입회비 600달러까지 요금표가 있고, 1만 달러짜리 ‘가상 박사과정’과 2,000달러짜리 ‘가상 박사후과정’도 있습니다. 돈을 내면 링크드인에 올리기 좋은 디지털 회원증과 인증서를 줍니다. 중국 퉁지대의 교육정책 연구자 판슈디는 이런 조직의 목표가 정통성의 겉모습을 쌓은 뒤 그것을 특히 중국의 초기경력 연구자에게 파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중국의 연구 평가 체계가 각종 명예 칭호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Nature는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이런 칭호를 이력서에 올린 연구자 수십 명을 찾아냈습니다. 다만 실제로 돈을 냈다고 인정한 사람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버클리의 저명한 컴퓨터과학자 마이클 조던은 회비 구조를 알고 탈퇴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학회는 그를 빼기는커녕, 참가비가 최대 600달러인 10월 학회의 ‘주요 연사’로 그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타의 이름은 이렇게 계속 미끼로 쓰입니다.

2. 그 메일, 정말 그 사람이 보냈을까: 사칭과 AI가 만든 ‘유령’
가짜 학술원이 이름을 ‘빌려’ 쓴다면, 아예 사람을 ‘흉내’ 내는 수법도 있습니다.
- 토폴 사례: 올해 4월,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심장내과 의사 에릭 토폴은 처음 보는 저널에 자기 이름이 제1저자로 오른 논문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논문이 AI로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이름이 오른 저자 여섯 명 가운데 다섯 명은 그 논문을 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출판사 홈페이지는 대형 출판사 포털을 흉내 낸 모양이었고, 문제가 알려지자 몇 시간 만에 사라졌습니다.
- 칼린스키 사례: 예루살렘 히브리대 박사과정생 아리엘 칼린스키는 자신이 낸 적 없는 논문이 몰도바의 한 학회에 ‘채택’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그의 이름과 비슷한 메일 주소로 그의 논문을 대신 제출했던 것입니다. 학회 측이 우연히 논문에 적힌 진짜 주소로 답장을 보낸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 가짜 심사자 계정: 카네기멜런대 니하르 샤 연구팀이 AI 학회용 심사자 계정 수천 개를 조사한 OpenReview 연구(arXiv 프리프린트)에서는 가짜 신원 94건이 나왔습니다. 94건 모두 메일 왕복 인증을 통과했고, 두 건을 빼고는 명망 있는 대학 도메인 주소였습니다(나머지 두 건은 문 닫은 기관의 .edu 주소). 샤는 심사자 프로필 200개 중 1개꼴이 가짜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학교 메일이면 안전하다”는 상식도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AI가 만든 유령 저자: Nature Index는 AI가 만들어 낸 가상의 전문가, 이른바 ‘유령’이 공개 저장소의 가짜 원고 수백 편에 저자로 올라 있다는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언어모델마다 즐겨 만드는 이름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의 핀 이미지를 만들 제미나이의 단골 이름은 ‘아리스 손’이라는군요.
- 교수 사칭 구인: 학생을 노리는 변종도 있습니다. 미시간대, UCLA, 뉴욕대 같은 대학들은 실존 교수 이름으로 ‘원격 연구조교’ 자리를 제안하는 사기 메일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빼 가거나 가짜 수표로 돈을 뜯어내는 방식입니다.
Nature 사설은 정교한 AI 도구 덕분에 그럴듯한 메일과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이 쉬워졌다고 지적합니다. 예전에는 서툰 영어와 어색한 인사말이 경고등 역할을 했지만, 이제 그 경고등이 꺼지고 있습니다.

3. 간판만 똑같은 가게: 하이재킹 저널과 약탈적 학회
어느 날 단골 가게와 간판도, 메뉴판도, 사업자번호도 똑같은 가게가 옆에 문을 열었다고 해 보죠. 학술 출판에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 하이재킹 저널: 실존 저널의 제목과 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ISSN)를 베끼고, 웹사이트를 복제하거나 만료된 도메인을 사들여 진짜 행세를 하며 게재료를 받습니다. 대형 출판사의 주소 springer.com 대신 springer.uk.com을 쓴 사례도 있었습니다. 연구 감시 매체 리트랙션 워치가 운영하는 ‘하이재킹 저널 검사기’에는 2025년 말 400건이 넘게 올라 있었습니다. 관리자인 안나 아발키나는 해마다 70~80개씩 새로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450건을 넘었습니다.
- 약탈적 학회: 학회 쪽에도 같은 장사가 있습니다. Nature는 2024년 약탈적 학회를 집중 취재하면서 이런 행사가 초기경력 연구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기사에 나온 일화가 상징적입니다. 해당 분야 논문이 한 편도 없는 박사후연구원에게 ‘기조연설자’로 와 달라는 초청장이 왔다는 것입니다.
- 한국의 와셋 사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2018년 ‘와셋(WASET) 사태’ 때 정부 조사에서 2014~2018년 5년 동안 국내 연구자 1,317명이 와셋과 오믹스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학, 과기원, 출연연을 합쳐 108개 기관이 연루되었습니다.

4. 저자 자리, 팝니다: 페이퍼밀이라는 산업
가장 노골적인 시장은 ‘페이퍼밀’입니다. 가짜이거나 질 낮은 논문을 대량으로 만들어 그 논문의 저자 자리를 파는 업체를 말합니다.
- 가격: 올해 4월 공개된 ‘BuyTheBy’ 데이터셋(리처드슨·홍·아발키나, arXiv 프리프린트)은 2020년 3월부터 2026년 4월 사이 인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에서 활동한 페이퍼밀 7곳의 광고 1만 8,710건(가격이 적힌 것 1만 5,839건)을 모았습니다. 제1저자 자리 가격은 56달러에서 5,631달러까지 다양했고, 타임스 고등교육(THE) 보도에 따르면 중앙값은 788달러였습니다. 논문뿐 아니라 교과서 저자 자리, 특허, 심지어 국가 단위 상까지 팔렸습니다.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대 리스 리처드슨의 말을 빌리면, 평판에 셈해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매물이 됩니다.
- 성장 속도: 리처드슨 연구팀이 2025년 PNAS(122권 e2420092122)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의심 페이퍼밀 논문은 1.5년마다 두 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논문 수는 15년, 철회 논문은 3.3년마다 두 배가 되었습니다.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가 치우는 속도보다 두 배 넘게 빠른 셈이고, 연구팀은 페이퍼밀 산출물 가운데 결국 철회되는 것은 15~25%뿐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C&EN 보도).
- 힌다위 사례: 출판사 와일리의 자회사 힌다위는 2023년 한 해에만 8,000편 넘게 철회했습니다. 리트랙션 워치는 이것이 그때까지 모든 출판사가 한 해에 철회한 양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전했고, Nature 분석(624권 479쪽)은 그해 철회 공지가 1만 건을 넘은 것이 대부분 힌다위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된 통로는 객원 편집자가 꾸리는 ‘특별호’였습니다.
미시간대 브라이언 페론 교수의 진단은 씁쓸합니다. 연구 훈련도 연구비도 없는데 논문 한 편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사람에게는, 몇천 달러를 내고 “인생을 넘기는” 선택이 솔깃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 왜 하필 젊은 연구자인가, 그리고 어떻게 지킬까
이쯤 되면 “그런 데 속는 사람이 순진한 거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법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기들은 개인의 어리석음보다 구조의 빈틈을 노립니다.
왜 통하는가
- ‘출판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문화: 박사 졸업, 박사후연구원 채용, 교수 임용과 재계약이 모두 논문 수, 학회 발표, 수상 경력 같은 ‘세어지는 것’으로 판가름 납니다.
- 불안정한 자리: 젊은 연구자는 계약이 짧고 다음 자리가 불확실합니다. 이력서의 한 줄이 절박합니다.
- 경험 부족: 진짜 학술원은 보통 먼저 연락해 회비를 받지 않는다는 것, 정상 학회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기조연설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을 아직 체감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 상업 출판 생태계: 게재료로 돈을 버는 모델이 커지면서 ‘빨리, 많이’ 내 주는 곳이 사업이 됩니다.
Nature 사설도 같은 진단을 내립니다. 가짜 학회, 페이퍼밀, 약탈적 저널, 가짜 학회는 모두 이력서에 넣을 ‘쉬운 성취’를 약속하는 장사이고, 명예 칭호에 과도한 무게를 두는 인센티브를 바꿔야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Nature는 이런 단체를 축하하는 대학 보도자료를 30건 넘게 찾아냈습니다. 대학조차 속는 판에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경고 신호,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원치 않은 영예: 지원도, 추천도, 심사도 없었는데 ‘선출’이나 ‘초청’이 왔다.
- 순서가 뒤바뀜: 수락하기도 전에 내 이름이 명단에 올라 있다.
- 돈 이야기: 영예 뒤에 회비, 등록비, 게재료, ‘처리비’가 따라온다.
- 확인되지 않는 정체: 주소는 가상 우편함이고, 위키백과나 언론 같은 독립된 기록이 없고, 협력 기관이라는 곳에 물어보면 모른다고 한다.
- 어긋난 주소: 메일이나 웹 주소가 공식 도메인과 미묘하게 다르다. 교수를 자처하는데 무료 메일 계정을 쓴다.
- 과분한 제안: 내 경력에 비해 지나치게 큰 자리나 역할을 제안한다.
지키는 방법
- 상대가 알려 준 연락처가 아니라 내가 직접 찾은 공식 경로로 확인합니다.
- 지도교수, 선배, 학교 연구지원부서나 도서관에 한 번 물어봅니다. 미시간대 수상 담당자 헨리 다이슨은 위키백과가 없다는 점, 명단에 오른 동료들이 정작 그 학회를 모른다는 점을 보고 문제를 알아챘습니다.
- 저널은 ‘Think. Check. Submit.’, 학회는 ‘Think. Check. Attend.’ 체크리스트와 하이재킹 저널 검사기로 점검합니다.
- 내 이름이 어디에 쓰이는지 가끔 검색하고, ORCID와 구글 스칼라 알림을 켜 둡니다.
- 무엇보다 서두르지 않습니다. 진짜 기회는 하루 이틀 확인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Nature 사설의 한 대목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AI가 부풀린 기만 때문에 과학자들이 새롭고 낯선 것을 모두 불신하게 되면, 가장 크게 잃는 사람은 경력 초기의 연구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사설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자기방어의 대가가 멘토링과 공동체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의심은 하되 문은 닫지 않는 것, 그리고 선배 연구자들이 “그거 이상해, 같이 확인해 보자”라고 말해 주는 것. 거창한 제도 개혁보다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마 그 정도일 겁니다. 저도 오늘 메일함을 열면서, 후배에게 그 한마디를 해 줄 준비를 해 두려 합니다.
참고한 글
- Max Kozlov, “Exclusive: Sham scientific societies are misleading star researchers”, Nature, 2026.9.25.
- Editorial, “Beware sham scientific societies: the research community must be more vigilant”, Nature 658, 8 (2026.9.30).
- Jackson Ryan, “Elena, Aris, Marcus: AI-generated ‘ghosts’ are polluting the scientific literature”, Nature Index, 2026.9.30.
- Christine Ro, “How to spot a predatory conference…”, Nature 632, 219 (2024); Editorial, “Predatory conferences are on the rise”, Nature (2024).
- Richardson et al., “The entities enabling scientific fraud at scale are large, resilient, and growing rapidly”, PNAS (2025).
- Retraction Watch: BuyTheBy 데이터셋 보도(2026.4), 토폴 사칭 저널 보도(2026.4), 연구자 사칭 보도(2025.10), 대학 메일 인증 우회 보도(2025.9), 하이재킹 저널 검사기 400건 인터뷰(2025.12), 힌다위 철회 보도(2023.12).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 부실학회 실태조사 발표(2018.9) 관련 보도.
- 미시간대·UCLA·뉴욕대 정보보안 부서의 교수 사칭 구인 사기 경고문.
Caveats
- 유료 부분 미열람: 기사 ①의 로그인 장벽 뒤 내용은 읽지 못했습니다. 스탠퍼드대와 NAS가 어떻게 오도되었는지, 기사 후반의 조언이나 추가 사례는 에세이에 넣지 않았습니다. GIGAZINE 등이 전한 후반부 내용(NAS 회원 대상 경고, 컬럼비아대 보도자료 삭제)은 오기가 많아 미확인으로 남겼습니다. 기관 로그인으로 전문을 확인하신 뒤 보강하시기를 권합니다.
- 돈을 낸 사람은 미확인: Nature는 칭호를 돈 주고 샀다고 인정한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컨설팅 업체가 이 단체들과 연관되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에세이도 “판다”(웹사이트에 요금표가 있다)와 “샀다”(확인 안 됨)를 구분해 썼습니다. 운영자로 지목된 인물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의 성격: BuyTheBy 분석은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arXiv 프리프린트입니다. 리처드슨 본인도 “포괄적이지 않다”고 말했고, 중국·이란의 대형 페이퍼밀은 빠져 있습니다. 와셋 수치는 2018년 정부 조사 기준이라 최신 국내 현황이 아닙니다. 하이재킹 저널 수(400건 이상 또는 450건 이상)는 시점에 따라 계속 늘고 있습니다.
- AI 유령 저자 연구: 삼성 AI 센터 바르샤바 연구진의 프리프린트를 Nature Index가 소개한 것입니다. 모델별 이름 패턴은 이후 모델 버전에서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 스케치: SVG는 말 그대로 러프 스케치입니다. 제미나이는 영문 짧은 문구도 가끔 틀리게 렌더링하니, 필요하면 글자 없이 생성한 뒤 후편집하시기 바랍니다.
두 Nature 기사 접근 결과, 블로그 에세이, 에나멜 핀 스케치와 제미나이 프롬프트: 젊은 연구자를 노리는 ‘가짜 명예’ 사기
두 기사 모두 열렸습니다. 사설(d41586-026-03047-6)은 전문을 읽었고, 탐사 기사(d41586-026-02980-w)는 앞쪽 무료 공개분까지만 읽었습니다. 무료 공개분은 “Credentials for a fee” 절에서 끝나고, 그 뒤는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두 글이 고발하는 신종 수법은 **’가짜 학술원(sham scientific societies)’**입니다. 유명 과학자의 이름을 동의 없이 미끼로 걸어 정통성을 꾸며 낸 뒤, 주로 초기경력 연구자에게 회원 자격과 칭호를 파는 방식입니다.
TL;DR
- 접근 결과: 두 URL 모두 열렸습니다. ① 2026년 9월 25일 자 Nature 뉴스 피처 “Exclusive: Sham scientific societies are misleading star researchers”(맥스 코즐로프)는 본문 일부만 보이고 나머지는 로그인 장벽 뒤에 있습니다. ② 2026년 9월 30일 자 Nature 사설 “Beware sham scientific societies: the research community must be more vigilant”(서명 없음)는 전문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 핵심 수법: 가짜 학술원은 스타 과학자를 무료로 ‘선출’하고 웹사이트 임원 명단에 올려 겉모습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다른 연구자에게 30달러(학생)에서 600달러(정회원) 사이의 회비, 1만 달러짜리 ‘가상 박사과정’, 2,000달러짜리 ‘가상 박사후과정’을 팝니다. 사설은 이것이 페이퍼밀, 약탈적 저널, 가짜 학회와 같은 계열의 ‘쉬운 CV 한 줄’ 장사이며 AI 때문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결론: 젊은 연구자가 취약한 이유는 개인이 순진해서가 아니라 구조 때문입니다. 칭호와 숫자로 평가받고, 자리가 불안하고, 편집·학회 관행을 아직 잘 모릅니다. 대응의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원치 않은 ‘영예’ 제안은 일단 의심하고, 상대가 알려 준 경로가 아닌 독립적인 경로로 확인하고, 멘토나 연구지원부서에 묻는 것입니다. 사설의 경고대로, 자기방어 때문에 정작 연결과 멘토링이 필요한 신진 연구자를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a) 두 URL 접근 결과
| 항목 | 기사 ① d41586-026-02980-w | 기사 ② d41586-026-03047-6 |
|---|---|---|
| 접속 | 성공 | 성공 |
| 열람 범위 | 일부만 공개. 도입부와 “Down the rabbit hole”, “In search of Michael Chu”, “Credentials for a fee” 절 앞부분까지 보이고, 그 뒤에 “Log in or create an account to continue” 장벽이 나옵니다(페이지 메타 정보 access: No). | 전문 공개(메타 정보 access: Yes, PDF 다운로드 가능) |
| 제목 | Exclusive: Sham scientific societies are misleading star researchers | Beware sham scientific societies: the research community must be more vigilant |
| 부제 | A Nature investigation reveals a network of organizations that have been building their ranks through deceptive practices. | As AI content makes bad actors harder to spot, scrutiny of organizations must increase without reducing trust. |
| 날짜 | 2026년 9월 25일 게재, 9월 30일 정정(Clarification) | 2026년 9월 30일, Nature 658권 8쪽 |
| 저자 | Max Kozlov(Nature 워싱턴 DC 주재 선임기자) | 서명 없음(Nature 편집진 사설) |
| 유형 | News Feature(단독 탐사보도) | Editorial |
| DOI | 10.1038/d41586-026-02980-w | 10.1038/d41586-026-03047-6 |
정보 출처 구분
- 아래 에세이에 쓴 가짜 학술원 관련 사실은 모두 기사 ①의 무료 공개분과 기사 ②의 전문에서 직접 읽은 내용입니다.
- 기사 ①의 유료 부분은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탠퍼드대와 미국 국립과학원(NAS)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속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기사 본문에는 “이들 기관을 오도했다”는 서술만 있습니다.
- 일본 매체 GIGAZINE(9월 28일)은 유료 부분 내용으로 보이는 것을 전했습니다. NAS가 소식지에 정정을 싣고 회원들에게 EAE의 연락을 조심하라고 권고했다는 것, 컬럼비아대가 보도자료를 내렸다는 것 등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사에 인명 철자 오류, ‘오스트리아’를 ‘오스트레일리아’로 쓴 오기가 있어서 미확인 정보로 분류했고 에세이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 정정 내용: 미국 국립공학원장 쑤재 류(Tsu-Jae Liu)의 발언은 마이클 추 개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에세이도 이를 반영했습니다.
- “어제처럼”이라고 하셨는데, 어제 대화 내용은 제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청하신 형식(전체 핀 1개, 섹션별 핀, 스케치, 제미나이 프롬프트)을 기준으로 만들었습니다.
Key Findings: 수법별 요약
| 수법 | 작동 방식 | 젊은 연구자가 취약한 이유 | 경고 신호 | 방어 |
|---|---|---|---|---|
| 가짜 학술원·학회(Nature 2026의 핵심) | 스타 과학자에게 무료 ‘선출’과 임원직을 주거나 동의 없이 명단에 올림 → 노벨상 수상자, 유명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내세움 → 다른 연구자에게 회비, 인증서, 가상 학위를 판매 | 중국처럼 칭호가 승진·평가에 크게 작용하는 체계에서 수요가 큼(통지대 판슈디). 사설은 신진 연구자가 “잃을 것이 가장 많다”고 봄 | 추천서·심사 없는 선출, 동의 전에 명단 게재, 가상 우편함 주소, 위키백과나 독립 기록 없음, 자매 학회로 연쇄 ‘선출’ | 상대가 주장하는 파트너 기관에 직접 확인, 소속 기관 수상·의전 담당자에게 문의, 자기 이름 정기 검색 |
| 연구자 사칭 | 실존 연구자 이름으로 가짜 논문·학회 제출(토폴 사례, 칼린스키 사례), 가짜 심사자 계정 생성 | 이름이 덜 알려져서 사칭을 늦게 알아챔 | 내지 않은 투고의 ‘게재 승인’ 메일, 처음 보는 공저자 | ORCID·구글 스칼라 알림, 발견 즉시 출판사·기관에 신고 |
| 교수 사칭 구인 | 실존 교수 이름으로 ‘원격 연구조교’ 제안 → 개인정보 탈취, 가짜 수표 사기 | 학비·생활비 압박, 교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움 | 지원한 적 없는 제안, 대학 도메인이 아닌 메일 주소, 장비 구매나 기프트카드 요구 | 학과 공식 연락처로 직접 확인 |
| 하이재킹·복제 저널 | 실제 저널의 제목·ISSN·디자인을 복제하거나 만료된 도메인을 사들여 게재료를 받음 | ‘Scopus 등재’라는 압박,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경험 부족 | springer.uk.com 같은 유사 도메인, 저널 주제와 맞지 않는 논문들 | 리트랙션 워치 Hijacked Journal Checker, 저널 공식 경로로 확인 |
| 약탈적 학회 | 아첨 섞인 초청, 분야와 무관한 기조연설 제안, 참가비 수익 모델 | 해외 학회 발표 실적이 필요한데 정상 학회의 발표 자리는 부족함 | 연구 이력에 비해 과분한 초청, 너무 광범위한 주제, 과거 프로그램 없음 | Think. Check. Attend 체크리스트, 지도교수 조언 |
| 페이퍼밀·저자권 판매 | 텔레그램·왓츠앱에 ‘저자 자리’ 광고, 제1저자 56~5,631달러 | 논문 실적이 졸업·채용·승진의 관문 | ‘게재 보장’, 저자 자리 가격표 | 응하지 않기, 공동저자 제안은 연구 기여 여부로 판단 |
규모를 보여 주는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의심 페이퍼밀 산출물은 1.5년마다 두 배로 늘어났는데, 전체 논문은 15년, 철회 논문은 3.3년마다 두 배가 됩니다(Richardson 외, PNAS 122권 e2420092122, 2025). 힌다위는 2023년 한 해에만 8,000편 넘게 철회했고, Nature 분석(624권 479쪽, 2023)에 따르면 그해 철회 공지가 1만 건을 넘은 것도 대부분 이 때문이었습니다. 리트랙션 워치 하이재킹 저널 검사기 등재 건수는 450건을 넘었고(Retraction Watch 홈페이지, 2026), 관리자 안나 아발키나에 따르면 해마다 70~80개가 새로 생깁니다. 국내에서는 2014~2018년에 1,317명이 와셋(WASET)·오믹스(OMICS)에 참가했습니다(과기정통부·교육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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