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유전학의 주제를 우선 곤충 면역시스템으로 정하고 꿀벌의 면역계를 유전학적 플랫폼을 이용해 분자적 기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작년부터 초파리 면역시스템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하면서 필요한 초파리 라인들과 실험을 위한 도구들을 모아오고 있는데, 그 때마다 걸려나오는 이름이 브루노 르메트르 Bruno Lemaitre라는 프랑스 유전학자였다. 초파리의 면역 관련 유전자들을 클로닝하고 그 기능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 바닥에서는 정말 잔뼈가 굵은 과학자다.
몇 주 전에 사이언스지에 초파리 AMP (antimicrobial peptide)의 진화에 대한 멋진 논문을 실었는데, 그가 지난 수십년간 해온 연구의 완성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멋진 연구다. 초파리 종이 먹이에 따라 섭취시 위협을 받는 박테리아의 종류가 다르고, AMP도 이에 따라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멋지게 밝혀냈다.
작년부터 꾸준히 연락을 취해서 우리 실험에 필요한 초파리들은 작년에 이미 대부분 확보해 두었다. 혹시라도 프랑스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찾아가봐야 할 과학자다.
그나저나 르메트르의 실험실 홈페이지를 잠시 살펴보니,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따로 관심을 두고 에세이도 꽤 써온 듯 하다. 과학과 나르시즘이라.. 흥미로운 인물을 만났다.
“과학, 사회, 그리고 나르시시즘
증가하는 불평등, 상승하는 개인주의, 기관에 대한 불신, 문화 간의 긴장, 증가하는 사회적 스트레스, 부부 관계의 불안정성 … 그리고 이러한 우리 시대의 특징적인 악이 모두 같은 기원을 공유한다면, 즉 나르시시즘 표현의 변화입니까?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활동으로 인식되는 과학이 성격과 자아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
Bruno Lemaitre는 선천 면역 연구의 부수적인 프로젝트로 사회 성격과 진화 심리학을 사용하여 이러한 질문에 답합니다. 그는 사회적 지배가 과학자 커뮤니티 내에서 상호 작용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해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또한 나르시시즘과 이러한 특성의 표현의 변화가 어떻게 서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3) Science, Society and Narcissism
Increasing inequalities, rising individualism, distrust of institutions, tensions between cultures, increased social stress, instability of conjugal relationships… and if these characteristic evils of our time all shared the same origin, namely a change in narcissism expression?
How science generally perceived as an objective activity is affected by personalities and ego?
As a side projects of his research on innate immunity, Bruno Lemaitre use social personalities and evolutionary psychology to address these questions. He try to decipher how social dominance influences interactions between scientists within their community. He also explores how narcissism and possible change in expression of these traits can affect and destabilize Western socie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