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좌파일지 아닐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시민단체들은 유전자 조작 식품(GMO)에 대한 유별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인간 광우병 걱정 말라고?’ 따위의 글을 쓴 주제에 GMO에 대한 시민단체의 경계심에 딴지를 걸 정당한 명분이 나에게는 없는 듯 하다. 문제는 이런 것이다. 분명 광우병의 전염성이나 위험성보다는 GMO에 의한 위험성이 높다. 하지만 GMO에 의한 위협은 광우병의 경우처럼 개개인의 건강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생태적인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건강에 대한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광우병이나 GMO나 우리가 가진 지식의 한계와 사전예방의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소의 프리온이 인간에게 전염된다는 뚜렷한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것처럼, GMO를 먹었을 때(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많은 GMO를 항상 섭취하고 있다) 인간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뚜렷한 증거 또한 전무하다. 인과관계를 최고의 설명력으로 치부하는 생물학에서 광우병과 GMO는 특정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설정받은 바 없는 요인들이다.
따라서 광우병과 GMO에 대한 나의 입장의 차이는 분명 내부적으로는 다르기는 할진대, 외부적으로는 스스로의 논리적 모순에 의해 GMO에 대한 시민단체의 입장을 따로 떼어 비판하기 힘든 그런 것이 되어 버렸다. 지식인의 특징 중 하나는 언제든지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야비함에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나도 그런 야비하고 비겁한 지식인의 한 종류일지 모르겠다. 무엇인가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광우병이던 GMO던 우선 과학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 우리가 접근해야 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자세히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이다. 알아야 할 말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작이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황교주의 사건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유전자 조작이라는 단어도 한 기여 했다. 나는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설명할 때 조작이라는 말을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영어로는 오퍼레이션 쯤 될 것이다. 실험과학의 특징은 자연을 제한된 조건하에서 조작한다는 데에 있다. 깊은 상관관계로부터 어느정도의 인과성이 보장되는 몇몇 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과학에서의 인과관계는 조작실험으로부터만 등장할 수 있다. 조건을 조작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결과가 여러 원인을 가질 수도 있고, 하나의 원인이 여러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하나의 원인을 찾아 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조작실험 뿐이다. 그것이 실험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도그마에 힘을 더하는 것이다.
생물학자들이 유전자를 조작하게 된 것은 근래에 이루어진 생물학의 도구적 진보 중 가장 큰 도약이었다. 제한효소가 발견되고, 중합효소연쇄반응이 개발되면서 생물학자들은 유전자를 능수능란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실상 현대분자생물학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생명과학이 이러한 진보에 빚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유전자 조작이 인간생활에 필요한 발명으로 이어진 후에 생겨났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은 농산물과 관련되어 있었다. 병충해나 가뭄에 저항성이 있는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생물학자들은 다른 식물종 혹은 곤충과 동물, 때로는 박테리아의 유전자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러한 시도가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런 실험을 막을 어떤한 법규도 존재하지 않았다. 생물학자들은 식물에 훌륭하게 적용된 이러한 기법을 질병의 치료에까지 응용할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의, 그리고 또 결국 실패하고 만 시도가 ‘유전자 치료’라 불리는 분야다. 선천적인 유전병을 가진 사람들을 바이러스에 정상 유전자를 담아 감염시켜 치료한다는 것이 유전자 치료의 핵심이다. 치료 과정에서 몇몇 환자들이 사망했고, 최근엔 거의 연구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문제는 식물, 즉 농산물과 관련된 유전자 조작 실험들이 지나치게 성공적이었다는 데에 있다.
몬산토를 비롯한 거대기업이 유전자 조작 농산물 사업에 진출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 비열한 기업은 유전자를 조작한 작물의 씨앗을 그냥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작물이 번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특수한 조작을 한 후 공급한다. 따라서 보통의 조작이라면 얼마든지 파종한 작물로부터 다시 씨앗을 얻어 최초의 비용지불 이후에는 공짜로 그 농산물을 사용할 수 있는, 아니 적어도 씨앗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몬산토는 이러한 시도조차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상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인해 우리가 사먹는 곡물의 가격이 좀 싸진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러한 품종을 개발한 것이 과학자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몬산토와 같은 기업은 그러한 과학자들로부터 해당 발명의 특허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한다. 농산물에서의 몬산토에 관한 연구는 잘 잘려져 있으니 인터넷을 뒤지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 언젠가 어떤 세미나에서 연사가 농담삼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빅파마라면 절대 당뇨병이나 관절염의 완치제를 개발하려 하지 않을것이라는 말을. 빅파마는 3개월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야만 증세가 호전되는 약품을 선호할 것이다. 소아마비 백신과 같은 약은 빅파마에게는 그닥 경제적인 제품은 아니다. 완치제를 개발할 능력이 갖추어져 있을지라도 빅파마는 그러한 기술을 숨길 것이다. 이것이 기술이 기업가들에게 주어졌을 때 인류가 겪어야만 하는 비극이다. 인류애나 윤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뚜렷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보다는 빅파마나 몬산토와 같은 거대기업이 해당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가짐으로서 야기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훨씬 생산적인 것이다. 실상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개발되는 품종이나 약품들은 곡물의 가격을 낮추거나 약품의 가격을 낮추어 서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유기농은 식품의 양극화를 유도하는 구역질 나는 웰빙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좌파에게 유전자 조작은 과학기술이 아직 그 어떤한 해답도 내려 줄 수 없는 유전자 조작과 건강에 대한 인과관계에 대한 이미지가 아니라, 거대기업의 기술독점, 혹은 발명품에 의한 사회적 양극화와 같은 측면에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경향이 드리워진 탓인지 언젠가부터 시민단체들은 GMO와 건강에 대한 시시콜콜한 문제를 조금 벗어던지고 이제 GMO와 생태계의 문제로 눈을 돌리고 있는 듯 하다. 나도 이 문제가 훨씬 심각할 것이라 여긴다. 언제나 외부 미생물의 DNA를 흡수하며 사는 우리가, 그것도 위장을 통해 흡수하기 때문에 진화의 오랜 과정을 통해 그 따위 암피실린 유전자 따위는 분해해 버릴 능력이 있는 우리가, GMO를 먹고 배탈이 난다거나 인류 전체가 위험에 처한다는 영화적인 상상을 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소화기관의 위대성을 믿으면 된다. 우리의 유전체의 상당부분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유전자라는 과학적인 사실이라던가, 인간의 세포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일종의 박테리아가 매우 고맙게도 에너지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던가, 위장과 피부를 비롯한 많은 곳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에 의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순수한 존재가 아니다. 어차피 인간이라는 종은 수많은 미생물과의 호흡속에 존재하는 혼탁한 종이므로, 몇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의 몸에 큰 이상이 생길 일은 없을 것이라 믿어도 좋다. 적어도 프리온은 위장을 통과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지만, DNA가 그런 식으로 작동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작물에 심은 유전자가 프리온 단백질의 특성을 가진 것도 아님으로 안심해도 좋다.
생태계 문제가 위험한 이유는 유전자를 조작한 작물이 생태계로 뛰쳐나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예측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럴 위험성은 항상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전지구적인 사건이 되고야 말 것이므로 위험하다. 하지만 생태계가 한두 종류의 유전자를 뒤바꾼 작물에 의해 교란되리라는 예상은 조금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다. 작물은 인간에 의해 길들여져 야생에서의 적응성이 떨어져버린 치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혹시라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도둑 고양이 같아서 야성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애완동물과 같은 경우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양이 같은 경우는 인간에 의해 이미 망가져버린 동물 생태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지극히 운이 좋은 케이스일 뿐이다. 스라소니나 호랑이나, 족제비, 곰이 존재하는 야생이었다면 고양이 따위는 새의 천적이 되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다행히 식물생태계는 인간에 의해 크게 교란되기 힘든 강한 견고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 벼가 야생으로 나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은 치와와가 야생으로 나가 동물 먹이사슬을 혼란시킬 위험만큼이나 적다고 본다.
그래도 여전히 “인간 광우병은 걱정 말라고?”라며 소리쳤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바라보는 시민단체 그리고 좌파의 시선에 대해 어떤 호된 비판의 칼날을 세우기 쉽지 않다. 여물지 않은 생각이지만, 나는 ‘과학마저도 상황에 따라 그 사용의 범위가 달라진다’라는, 어떤 날선 회의주의자들이 들으면 경천동지할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것이 과학의 고귀함을 회손시킨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나에게 누구보다 강한 과학에 대한 애정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또한 과학의 역사에 대한 공부가 나에게 가르쳐 준 과학의 다양한 모습이 주는 교훈이 내 속에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날선 회의주의자들과, 어찌보면 무지한 좌파들이 한 마음 속에 움켜쥐고 살지 못하는 생각들을 함께 키우고 있다. 이것이 과연 중도의 길이 될 것인지, 양비론자의 길이 될것인지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다만 역사 속에서 바라본 어떤 이미지들을 상황에 맞게 구체적인 사례들을 기반으로 품고 또 풀어내고 싶을 뿐이다.
그것 참 신기하네요. 오늘 제가 마침 아내와 바로 이 GMO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제가 말한 취지는 어느 샌가 좌파 또는 진보라면 의당 GMO식품 반대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는데 솔직히 우리가 그걸 당연시할 만큼 GMO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냐, 결국 문제는 GMO 찬성이냐 반대냐보다 그에 대한 더많은 지식이 아니겠느냐.. 뭐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김우재님의 글을 읽고 그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혼자 자위해봅니다. 여하튼 덕분에 생각의 폭을 조금 더 넓히게 되었네요. 🙂
마르크스가 살아 있었다면 전세계 프로레타리아에게 공급되는 농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찬성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그라면 자본에 의해 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주목했을 테고 그 자본을 신나게 까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떠오른 영화 한편…’우주전쟁’
몬산토는 처음 들어봤지만…글의 내용을 읽으면서 생명과학쪽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기술은 공개되어야 한다며 특허같은 것을 쓰는 과학자는 윤리 의식이 이상하다는둥 어쩌구…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제 생각은 의식있는 과학자들이라면 특허를 내고, 그것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예를 들어 말씀하신 몬산토 같은 기업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현대 산업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올바른 길인것 같은데… 문제는 특허낼 돈과 연구비를 그런 기업들이 대줘서 과학자를 종속시켜버린다는 것에 있겠지요. (최근에는 좀 바뀌었지만 산학과제를 하면 연구 결과물에 대한 ‘상업적’인 권리는 모두 기업이 가져가 버렸지요.)
저도 생태계와 진화의 힘을 믿는 편이라서 별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제대로 아는 정보가 없으니까(언론에서는 거대 담론으로는 얘기를 안하죠 ㅋㅋ) 막연히 무서워하는 면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무엇보다 ‘제대로된 정보’가 너무 부족한 것 같고. 별거 아닌 것도 약간의 ‘강조’, ‘과장’으로 사람들이 흥분할만한 이슈들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가르쳐야 할 것들도 과학지식 + 과학적 사고일터인데…지식만 있고(그나마 대부분은 제대로된 지식도 아님) 생각은 없는 국내 교육 현실이 참…오티엘입니다.
제약회사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 최고의 탈모방지제는 1주일마다 꾸준히 바르거나 먹어줘야 하는 약이고, 최고의 관절염약은 먹는 순간 2~3일 동안만 통증이 없어지는 약이라는 식의 이야기 들이죠.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는 Design Automation 이라는 것이 있는데, 소위 말하는 cpu나 memory, 각종 콘트롤러와 프로세서 등등등을 만드는 과정을 ‘추상화 과정’->’칩 제조’ 까지 자동화 하자는 것이죠. 이 업계에서 하는 말이 ‘뭐든지 가능할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은 가능하지 않으며…만약 가능해 진다면 엔지니어들 태반이 굶어 죽을 거얌’ 뭐…이런 얘기들을 합니다만
평소 우재님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님의 과학적 견해와 정치적 지향에 많은 부분 동의와 지지를 보냅니다. 다만 위의 글 중에 GMO와 관련해서 제가 좀 혼동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매완 호의 [나쁜 과학]에서는 GMO성분(벡터DNA?)이 소화과정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않아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세포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님의 글에서는 GMO성분이 소화과정에서 충분히 분해된다는 내용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좀 혼동이 됩니다. [나쁜 과학]이 97년 쯤 씌여진 책이어서 그 동안 새로운 내용이 나온 것인지, 아니면 과학적 견해차이 인지…
그리고 유기농에 관한 부분인데요, 저도 지금 일부 식품기업들의 행태처럼 그리 비싸지도 않은 유기농제품을 웰빙이라는 이름하에 고가에 포장해 파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구요, 그러나 그 대안으로서 GMO보다는 로컬푸드와 같은 일명 생협체제의 유기농을 보다 더 근본적인 대안으로 생각합니다. 님의 지적 대로 몬산토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GMO를 통해 기아도 해결하지 못했고, 농업도 살리지 못했으니까요. 우석훈의 [음식국부론]에서는 좀 더 심도깊은 고민과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인류의 풍요로운 자산이 될 수도 있었던 과학적 성과나 기술들이 몬산토와 같은 역사적 파렴치 기업에게 계속 넘어간다는 게 참 암울합니다. 베트남전 당시 고엽제 특수를 누리며 성장한 몬산토가 이제 그 돈으로 전 세계 특허들을 사들여 GMO시장을 쥐락펴락하네요. GMO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떠들어댄들 곧이 들리지 않는 이유가 있겠죠. DDT 때도 고엽제 때도 언제나 안전하다고만 했으니…
생명공학의 전지구적 모라토리엄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과학자들이 유전자조작보다는 품종개량의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평적 유전자이동(조작)보다는 좀 효율이 떨어지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오랜 세월 자연의 검증을 받은 품종개량과 같은 방식이 사실 더 과학적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유전자 조작 벼가 야생으로 나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은 치와와가 야생으로 나가 동물 먹이사슬을 혼란시킬 위험만큼이나 적다고 본다.’ 부분에서 황소 개구리나 베스 같은 외래종이 떠올랐습니다. 토착 생태계 입장에서는 아무런 중간과정 없이 갑자기 등장한 종이라는 점에서 유전자 조작 종과 별 차이가 없을 텐데요. 황소 개구리나 베스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해하다고 여기저기서 한동안 시끄러웠던 점을 고려하면, 앞서 인용한 부분의 논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완벽한 ‘치료제’의 발견을 기업의 이익을 위해 숨길수 있을까요? 연구자들 입을 다 틀어 막거나 쏴죽이지 않는 이상에야..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이를 잘 닦기를 권장함과 같이, 오히려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킴으로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많을지도 모르고.. 뭐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반갑습니다. 저도 크롬 사용중입니다. 그나저나 크롬 글자크기는 어찌 조절하는 것인지 ㅠㅠ
지적하신 문제를 좀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마친 이 주제로 어디에서 청탁이 와서 공부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글을 잘 읽어보시면 제가 일부러 황소개구리와 GMO를 구분한 이유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숨길 수 있습니다. 그게 기업입니다. 단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으니까요.
의약이 개발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 더구나 신약의 안전성을 시험하는데 더욱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고 하더군요. – ‘완벽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1. 모든 종자는 F1임을 잊지 말 것. 거둔 씨를 다시 심는 농업(이 말은, 완전한 잡종 아니면 순종이란 이야기임)은 20세기에선 존재하지 않으며, 3차 농업혁명(20세기 초부터)의 핵심은 교배를 통한 1대 잡종강세의 어마무지한 생산력 때문이지. 그렇지 않은 경우 복합영농 외에는 생산력을 보장할 수 없음. 플랜트쟁이 잡고 물어봐. 식물에서 이루어진 “교배”의 유전적 선택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2. 이제 귀물이 된 구식 좌파는, 나아질 것이란 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함. 한국에선 노무현도 좌파.
3. 미국 사정은 요새 어떤감? ㅎㅎ
좌파는 녹색환경론자도 자연주의자도 아니고, (이론말고) 실제로 인본주의자도 아닙니다. 하는 짓을 보면 무조건 기업가와 가진 자를 죽여야 직성풀리고 해방감을 느끼는 찌질이들비지요. 무슨 드높은 인간애가 있어서 건강을 문제삼는게 아니라, 몬산토같은 토끼들을 잡아먹지 못해서 GMO를 빌미로 그러는 겁지요. 작금의 조작은 그야말로 매니풀레이션입니다. 과학이 진정한 오퍼레이션이 될려면, 머리만 사용하지말고 가슴도 사용해야지요. 가슴을 쓰면 분노가 창조에너지로 바뀝니다. 진화된 인간의 생물학적 현상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