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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 레이저 시술법

결국 로렌스 근육을 교미중인 초파리 수컷에서 관찰하기로 결심했다. 정말 많은 동료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일단은 근육 수축을 관찰해보고, 로렌스 근육이 정말 교미중인 수컷에서 작동하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그래서 실험실 학생들과 랩 디자이너와 열띤 토론을 했고, 한국의 동료연구자와도 통화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초파리 연구자들이 초파리 머리를 실리콘으로 고정시키고, 초파리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머리 표피를 제거하고 칼슘 이미징을 한다는건 알고 있었다. 물론 초파리 뇌를 해부하는 정도는 나도 해봤지만, 이 수준까지 가면 이건 거의 기예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Max Jameson Aragon, Aaron T Mok, Jamien Shea, Mengran Wang, Haein Kim, Nathan Barkdull, Chris Xu, Nilay Yapici (2022) Multiphoton imaging of neural structure and activity in Drosophila through the intact cuticle eLife 11:e69094

그 와중에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논문을 발견했다. 초파리를 사랑하는 과학자가 개발한 기발한 방법이다. 자외선으로 활성화되는 접착제를 사용했다.

Huang, C., Maxey, J.R., Sinha, S. et al. Long-term optical brain imaging in live adult fruit flies. Nat Commun 9, 872 (2018). https://doi.org/10.1038/s41467-018-02873-1

이 논문은 초파리 두뇌의 칼슘 활성을 장시간 관찰하기 위한 레이저 시술법을 소개하는 논문이다. 긴 말 할 것 없이 그냥 비디오를 감상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