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과학에 관한 쓰레드를 따라 읽다가, 세포간 RNA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채널이라는 주제로 교수와 학생들이 토론을 했다는 이야기를 봤다. 그런 채널에 대한 연구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채널이 없다는 답변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아니다. 생물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생쥐를 중심으로 하는 포유류 중심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그런 답을 단정적으로 내뱉는 것이다. 이미 수많은 종에서 세포간 RNA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꿀벌이 그렇다.
Maori, E., Garbian, Y., Kunik, V., Mozes-Koch, R., Malka, O., Kalev, H., … & Shafir, S. (2019). A transmissible RNA pathway in honey bees. Cell reports, 27(7), 1949-1959.
내 책 <플라이룸>에 2014년 초파리 생체시계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괴짜 초파리 유전학자 제프 홀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 부분을 인용한다. 내가 답글로 달았듯이, 포유류 중심사고로는 생명의 광대함을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