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술적 감수성: 시작도 끝도 유재하 그러니까 내 음악적 감성이라는 건, 초등학교 시절 유재하를 듣던 그 순간에 그대로 멈춰버렸다. 나의 첫 음악도, 마지막도 그냥 유재하, 나는 거기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클래식도 들어보려 애썼고, 가끔은 베토벤을 들으며 감흥에 젖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 가슴을 움직이는 음악은 유재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는 너무 일찍 죽었다. 그가 죽고, 그의 음반을 몇 백번은 돌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