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하루 제국에선 하루가 참 빠르게 간다. 아마도 어두워지면 무엇을 하기가 두려워지기 때문이리라. 시내에 나갔다가도 5~6시가 되면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거리는 금방 부랑자와 미친 녀석들의 고함으로 얼룩져 버리고, 관광객들이 돌아다니는 몇 블럭 이외의 거리는 어둡고 음습하기 때문이다. 웃기게도 샌프란시스코는 벌써 4번째 방문이다. 어째 미국에만 오면 이곳으로 온다. 말이 씨가 된다고 결국은 이 나름대로 친숙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