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라. 우리의 말을! 조정환–이택광의 촛불 논쟁에 냉소를 보낸 이유는, 그들이 구사하는 전문용어들의 난해함이나 현학적인 그들만의 리그를 비판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그들의 진지한 토론이 결국 생산적인 담론을 생산해낼 수 있던 없던 간에 그런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진지함이라는 것이 사라져 버린 곳에서 치열하게 그들이 배운 것들을 이용해보겠다는 시도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내용이던, 어떤 주제로든간에 진지함이 서린 논쟁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