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노정태나 알레프 그리고 아이츄판다 중 누구도 비판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footnote]그런데 쓰다보니 비판이 되었다.[/footnote]. 철학만의 고유한 주제가 있다는 노정태의 생각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철학의 기본개념을 결여한 헛소리를 집어치우고, 철학은 철학자에게 맡겨두라는 식의 논조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전자가 맞다면, 과학자로 평생을 살다가 결국은 철학자로 죽은 수많은 사상가들, 어쩌면 서구 철학사를 철학 전공자들처럼 꼼꼼히 독해하지 않고 자신의 연구영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