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과학적 회의주의에 탐닉했던 사람으로서 음모론의 기미가 보이는 이론에 대해 남들보다 더욱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우는 편이다. 결론을 예비해두고 결론에 부합하는 증거만을 이론에 봉사하도록 만들면서, 나아가 반대되는 증거 모두를 은닉하는 음모론은, 이론은 실험에 의해 제한받아야 한다는 과학의 세속화 정신에서 빗나간, 사이비 과학의 징후를 보이는 사이비함이기 때문이다.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이미 루즈체인지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