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를 의심하고 그 대안을 고민하는 지식인들도, 88만원세대라는 냉혹한 사회환경 속에서 혁명적인 사고에 젖어버릴 수 밖에 없는 논객들도, 밥벌이라는 기본적인 생활 앞에서는 무기력해지기 일쑤다. 진보적인 그들이 억만금의 돈을 원하는 것이라고는(생긴다면 받을 사람도 많겠지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글을 쓰는 일만으로 먹고 사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천민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사실이다. 출판시장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자는 캠페인이 펼쳐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