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과 두 역설 한 사람의 죽음이 이처럼 큰 추모의 물결로 퍼진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가 지닌 인자한 성품과 유머와 더불어 그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속에서 그가 실천했던 것들이 현재의 추모인파를 낳았음에 분명하다. 그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군사독재의 시기와 민주화를 경험하며 가진 자들보다는 없는 자들을 위해,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을 향해 예수의 길을 걸었던 몇 안되는 인물임에 분명하다. 민중은 말하지 않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