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 대한 진보의 자세 내가 진보인지 보수인지, 좌파인지 우파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스스로의 정치적 스탠스를 손쉽게 결정하고 규정지어버리는 몇몇 논객들의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나의 무이념적 태도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을 해보곤 한다. 과학자로 살아온 지난 10년간, 나는 이념이란 종교처럼 위험한 교조적 태도를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곤 했었다. 마르크스 주의를 ‘마(馬)교’라 부르고야 마는 도올의 태도가 정당한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