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論客)의 방점은 논(論)에 있다 이전 글에서 잠깐 논했지만, 진중권에 대한 내 비판의 방점은 그 논쟁의 태도에 있다. 잠시 인용한다. 복잡한 것은 복잡한 것이다. 복잡한 것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겸손이다. 복잡한 것을 단순성의 원리로 환원하려 했던 것은 자연과학이 취한 미덕이기도 했지만, 자연과학이 극복해야 했던 딜레마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게엔 여전히 그 자연과학이 다루지도 못하는 엄청나게 많은 대상들이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