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알게된 것은 이공계 위기로 온나라가 떠들석하던 2004년경이었다. 가이우스라는 필명으로 한겨례에 올라온 글은 이공계 위기를 기초학문의 총체적 위기라는 시각에서 분석한 탁월한 글이었고, 당시 과학과 철학이라는 공간에서 놀던 나는 그 글을 추천하고 그의 행보를 주목하기 시작했었다. 고등과학원의 연구원이라는 타이틀을 제거하고 그가 오마이뉴스에 올린 정치적인 글들을 바라보면, 이 땅에 팡리즈나 사하로프 같은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과학지식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