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대한 황석영의 배신 나는 황석영 개인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시대가 달라지면 그 상황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고, 따라서 젊은 시절엔 진보소리좀 들었다는 이들의 사상이 현재의 보수와 맞아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유시민이 한번 이야기했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던 “어차피 나이늘면 두뇌가 보수화되는 게 자연의 순리”라는 말에는 일종의 생물학적 진리가 녹아 있다. 뇌의 가소성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