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명박과 다른 이유는 최근엔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KBS에서 방영했던 역사다큐 ‘한국사전’과 방영중인 ‘역사추적’을 즐겨본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과학사를 다룰 때에는 ‘그 시대의 시점으로 역사를 본다’는 인식에 충실한 나는 이 모순되어 보이는 두 어구가 상충하지 않고 어울릴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사실과 가치에 관한 간단한 소고와 상황윤리와 시대정신이라는 화두, 그리고 중용과 급진이라는 말들도 내게는 모두 한데 어우러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