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사생활> 원고를 위해 자료들을 정리 중이다. 우연히 한국 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김웅진‘이라는 인물을 마주하게 됐다. 사회과학과 정치학의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해온 인물이다. 그 논문 목록에 기가 질릴 지경이다. 사회과학, 특히 정치학의 방법론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학자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가 다루는 주제들이 묵직하고 진지하다. 단지 쿤, 라카토슈, 파이어아벤트, 포퍼의 과학철학을 인용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