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과학혁명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실험(experiment)’이다. 수학만을 중심으로 사유했던 모두가 근대과학을 열지 못했다. 근대과학혁명이 핵심은 패러다임의 변화 따위가 아니라, 이론과 실험의 합일로 성공적인 과학적 방법론이 정착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뉴턴이 한 일이다. 당시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와 같은 합리론자들은 과학이 지닌 수학적 성격에만 주목했다. 이들은 수학이 자연과학의 핵심이라고 보고, 수학이 그 증명적 성격에 기초하여, 제일원리 또는 공리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