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밥에 그 나물, 60년째

— 초파리 유전학자가 읽은 ‘과학의 날 60주년’ 포럼 더 플라자 호텔의 원탁에서 반복된 34년 전 구호에 부쳐 1. 초파리는 썩어가는 바나나 냄새를 맡고 온다. 실험실 구석, 우유병 안에서 자란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는 열흘이면 한 세대를 갈아치운다. 나는 그 열흘의 리듬에 맞춰 20년 넘게 살아왔다. 파리가 알을 낳고, 유충이 배지를 기어다니고, 번데기에서 성체가 우화(羽化)하는 그 지루하고 반복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