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서구 과학을 두고 들끓었던 ‘과현논쟁’을 훑고 있을 때 상지대 최종덕 교수가 ‘동서의학논쟁’ 혹은 ‘한의학 부흥논쟁’이 과현논쟁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점을 일러 주셨다. 1934년 식민지 조선, ‘조선일보’를 통해 장기무, 정근양, 이을호, 조헌영 등의 논자들이 참여해 2월16일~11월11일까지 펼쳐진 이 논쟁은 각각의 논자들의 근대과학에 대한 인식 뿐 아니라, 전통과 근대를 어떻게 화해시켜야 하는지에 […]